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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학 동기 채용에 업무상 배임까지”

등록 2014-10-15 19:57

수리과학연 노조, 소장 해임 요구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장이 자신의 출신 대학 학과 동기를 채용하고 예산을 멋대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기관 노동조합은 소장 해임과 기관 정상화 방안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연구노조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행정원 채용 당시 지원자 3명의 1차 면접에서 지아무개씨는 3위였다. 그런데 2차 면접에서 심사위원 4명은 지씨에게 똑같이 98점을 몰아주고 상위 순위자 2명에게는 10~20점의 낮은 점수를 주면서 지씨가 최종 합격했다. 지씨는 이 연구소 김동수 소장과 서울대 수학과(77학번) 동기다. 나아가 김 소장은 당시 공모가 진행되던 연구지원실장 채용 절차를 중단하고 지씨를 일주일 만에 연구지원실장은 물론 통합전산실장, 수학원리응용센터 운영실장 등 연구소의 모든 실장직 3개를 겸직하도록 했다.

지씨는 연구소에 재직하면서 자신이 대표로 있는 ㅇ센터(사설 영재학원) 누리집에 근무시간에도 수시로 홍보성 글을 올리고 연구소 비품으로 센터 소식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연구소 규정과 공공기관 복무 규정은 직원의 영리업무와 겸직을 금지하고 있는데, 지씨가 연구소의 위상을 이용해 사실상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는 게 노조 쪽 주장이다. 노조는 김 소장이 지난 5~8월 국외 수학자를 초청하면서 이들의 숙소 비용 1341만여원보다 많은 2270만원을 가지급 신청한 뒤 나머지 차액 900여만원을 학자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하고도 정산 서류에는 이를 감추는 등 업무상 배임 혐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수 소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아무개 실장이 지금도 영재학원을 운영하는지는 몰랐다. 비정규직 해고 문제는 법원의 판단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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