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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제2롯데월드 개장…주민들 “스쿨존 무시” 반발

등록 2014-10-14 20:30수정 2014-10-14 21:40

제2롯데월드가 저층부인 에비뉴엘, 롯데마트, 하이마트를 시작으로 단계적인 개장을 시작한 14일 오전 서울 송파 지역 학부모와 주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잠실동 매장 들머리에서 ‘교통난 해소와 안전대책 없는 개장에 반대한다’는 구호가 적힌 흰 우산을 들고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의 ‘임시사용 승인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제2롯데월드가 저층부인 에비뉴엘, 롯데마트, 하이마트를 시작으로 단계적인 개장을 시작한 14일 오전 서울 송파 지역 학부모와 주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잠실동 매장 들머리에서 ‘교통난 해소와 안전대책 없는 개장에 반대한다’는 구호가 적힌 흰 우산을 들고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의 ‘임시사용 승인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250여명, 교통대책 촉구 기자회견
롯데쪽 경비직원들과 충돌 빚기도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명품관 개장 첫날인 14일 노란 오리와 흰 우산이 대비를 이뤘다. 개장을 기념해 롯데 쪽에서 준비한 세계적인 공공미술 작가 플로렌테인 호프만의 노란 고무오리 ‘러버덕(duck)’이 석촌호수에 둥둥 떠올랐다. 교통난 해소와 안전대책 없는 개장에 반대해온 송파지역 일부 주민들은 “러버도그(dog)는 조기개장을 반대한다”는 풍자 글을 적은 흰 우산을 펼쳐 들었다.

오전 10시 제2롯데월드 쇼핑몰 에비뉴엘, 롯데마트, 하이마트가 개장한 시각, 이 지역 잠현초·잠실초·잠실고 학부모들이 참여한 송파학부모연대와 시민사회단체 회원 250여명이 개장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혜진 송파학부모연대 대표는 “제2롯데월드로 향하는 대형버스와 화물차가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스쿨존을 지난다. 서울시가 아이들 안전은 무시하고 개장이 급한 기업 편을 들어줬다. 교통대책 마련 없이 덜컥 개장해선 안 된다”고 했다. 기자회견 뒤 주민들은 흰 우산을 든 채 저층부 3개 동을 돌았다.

주민들 기자회견에 롯데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롯데 쪽 경비 직원 10여명이 주민들이 준비한 마이크와 앰프를 들고 가자 10여분간 승강이가 벌어졌다.

개장 조건인 예약주차와 주차 유료화가 별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최회균 협성대 교수는 “서울시가 제안한 도로 확보가 2016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교통량 7% 증가 시 주차장을 폐쇄한다고 했지만, 일단 개장하고 나면 (실행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15일에는 롯데시네마, 16일에는 쇼핑몰, 면세점, 아쿠아리움이 개장한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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