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홍 의원, 서울교대 자료 공개
서울교대 총장 재직 당시 교육부 인가를 받지 않고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수강생들이 낸 유학 프로그램 등록금에서 특강비 등을 받아썼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6일 서울교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송 전 수석은 서울교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 8월 ‘미네소타 유학트랙 특강 강사료’ 항목으로 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온다. 유 의원은 “송 전 수석이 2010년 7월과 2011년 1월, 2011년 7월 세 차례에 걸쳐 ‘유학트랙 관리수당’ 명목으로 270만원을 받았으며, 이는 모두 유학프로그램 수강생들의 등록금이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어 “미네소타 대학 유학트랙 학생들의 등록금 2300만원을 엉뚱하게 위스콘신대와의 교환학생 교류협정체결 비용으로 쓰도록 결재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교대는 미네소타 유학트랙 과정에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입학한 176명 학생중 현재 미네소타 대학교 학부 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이 얼마나 되는 지 전혀 파악하고 있지 않아, 사실상 ‘유학원’이나 다름없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고 유 의원은 밝혔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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