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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키 95㎝ 김영웅씨, ‘아이스 버킷’ 다음 도전자로 박 대통령 지목

등록 2014-08-22 11:47수정 2014-08-22 15:28

‘세월호 특별법’ 촉구 ‘아이스 버킷’ 동영상 폭발적 반응
희귀난치병 환자 김씨, 이완구·박영선 원내대표도 지목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김영웅씨가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바라는 희생자 가족들을 응원하며 도전에 나선 ‘얼음물 뒤집어쓰기(아이스 버킷 챌린지)’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뒤를 이어 얼음물을 뒤집어 쓸 도전자로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지목했다.

지난 21일 오후 8시40분께 스포츠커뮤니티인 ‘MLB파크’ 게시판에는 ‘아이스 버킷의 좋은 예’라는 제목으로 김씨의 도전을 담은 3분짜리 동영상이 올라왔다. 그로부터 13시간여가 지난 22일 오전 10시 현재, 이 글은 조회수 2만8639건, 추천수 220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 게시판에서 최다 추천, 최고 조회 기록이다.

김씨는 동영상에서 “저는 95㎝의 키를 가진 대한민국의 희망 아이콘 김영웅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챌린지 캠페인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루게릭병뿐만 아니라 여러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커져 나가는 게 매우 다행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나 “저는 이 영상을 볼 때마다 유쾌하고 즐겁기보다는 불과 넉달 전 일어난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떠올립니다. 수학여행에 한껏 들떠 있던 우리 아이들에게 그 무서운 바닷물이 얼마나 차갑고 시려웠을까?”라며 세월호 참사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도 여야의 갈등으로 진상 규명에 꼭 필요한 특별법 통과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구요, 긴 시간 단식을 이어오고 있는 유민 아버님의 수척한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김씨는 이어 “왜 우리는 멀리 외국 스타들을 따라서 난생 처음 얼음물을 끼얹는 용기를 내는데 정작 우리 모두의 문제에 대해서는, 답답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아무도 기꺼이 나서지 않는 걸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저는 오늘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서 아이스버킷을 뒤집어 쓰려고 합니다”라고 말한 뒤 온 몸에 얼음물을 끼얹었다.

흠뻑 젖은 김씨는 자신의 뒤를 이을 도전자로 3명을 지명했다. 그는 “먼저 두 분은 세월호 특별법 통과에 누구보다도 적극 나셔주셔야 되는 이완구 박영선 두 분, 그리고 나머지 한분은 누구보다 큰 책임감으로 특별법 통과를 꼭 도와주셔야 될 박근혜 대통령입니다”라며 “지금부터 24시간 안에 세분의 아이스버킷 릴레이를 기대해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영상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은 그의 용기있는 제안을 응원하거나 지지했다. “진짜 Hero네요...” “진정한 영웅이시네요 ㅠㅠ” “드릴 건 추천뿐” “부끄러워지네요..” “응원합니다...~~~ !!! 강추 ~~~!!!” 등의 호응이 쏟아졌다.

반면 일부에선 아이스버킷챌린지의 취지를 퇴색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유쾌하고 장난스런 즐김에서 정치 투쟁으로... 한국에선 필연” “별로 안 좋다고 봄... 이건 세월호 단식 농성하는 장소 가서 다른 사항으로 같이 농성하는 것하고 머가 다른 건지... 할려면 세월호 캠패인을 새로 했어야 함...”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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