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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밀양 송전탑 반대주민들, 교황에 “공사중단” 편지

등록 2014-08-18 14:37수정 2014-08-21 14:34

명동성당 미사 참석 A4용지 3장에 써 전달
“국가와 자본 폭력에 입은 상처 어루만져달라”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한국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공사 중단을 호소하는 편지를 전달했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교황이 집전한 ‘평화와화해를 위한 미사’에 참석한 주민들 3명이 주민 일동 이름으로 쓴 A4 용지 3장 분량의 편지(한글·영어)를 수행 신부를 통해 교황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편지에서 주민들은 “10년간 공사를 막는 과정에서 한국전력과 공권력에 의해 상상할 수 없는 폭력을 겪었고 주민 두 명이 각각 분신과 음독으로 세상을 떠나는 참혹한 일까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싸움의 과정에서 이 모든 폭력이 정부의 잘못된 에너지 정책, 원전 확대 정책에서 기인한 것임을 깨달았다”며 “지금 밀양에서는 송전탑이 하나 둘 세워지고 있지만 그동안 주민들이 겪은 수치와 모멸, 마을 공동체 분열의 상처는 너무 깊어서 주민들은 여전히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교황께서) 수 년 간 국가와 자본의 폭력으로 큰 상처를 입은 주민들을 어루만져 달라”며 “원전 확대 정책을 추진하는 이들에게 ‘이것은 옳지 않으니 중단해야 한다’는 한마디 말씀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민들은 이날 밀양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폭우 속에서도 한전이 레미콘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강행한다며 부실 공사 가능성을 우려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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