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서울시교육청 18일부터
서울시교육청이 화장실에서 아침 식사를 하던 환경미화원들한테 직원 식당의 아침식사를 18일부터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조영권 총무과장은 17일 “교육청은 올해 814만원을 들여 미화원들한테 직원식당에서 아침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계약조건에 명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에서 일하는 청소용역업체의 환경미화원 23명은 그동안 오전 5시30분~8시 교육청 사무실과 화장실 청소를 했다. 청소를 마친 미화원들은 대부분 담당 층의 화장실이나 청소도구를 보관하는 곳에서 각자가 싸온 음식으로 아침끼니를 때웠다. 모두가 2층 휴게실에서 밥을 먹기엔 공간이 좁고 번거로워서다. 미화원들은 조희연 교육감이 7월초 취임 직후 직원식당에서 마련한 오찬 자리에서 이런 사정을 하소연했고, 조 교육감이 개선책을 내놓은 것이다. 서울시교육감이 미화원들과 공식 오찬을 한 것은 곽노현 전 교육감 이후론 처음이다.
조 교육감은 “미화원 외에도 청사시설관리·콜센터 직원들과도 함께 식사를 하며 고충을 듣고 근무 환경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보 성향의 조희연 교육감은 당선 이전부터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을 맡는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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