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색 리본을 왼쪽 가슴에 달고 15일 오전 대전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노란 리본은 미사 전 교황을 면담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이 전달했다. 대전/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왼쪽 가슴에 달고 한국 대중과 한 첫 미사를 집전했다. 제의를 벗은 뒤 평상복인 수단을 입고 15일 일정을 소화하던 교황은 이날 오후 아시아청년대회에 입장하다가 참가자가 건넨 세월호 노란 리본을 건네받아 다시 달았다. 교황은 세월호 유족과의 만남을 마친 뒤 유족의 선물을 전해 받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배지를 발견해 스스로 가슴에 단 것으로 알려졌다.
노란 리본 배지를 제의 왼쪽 가슴에 달고 나온 교황을 보고 가장 놀란 것은 세월호 유족이었다. 김병권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장은 “만나 뵈었을 때는 너무 떨려서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노란 리본 달고 나오신 걸 보니 ‘우리랑 한 가족이구나’ 싶었다. 말할 수 없이 감동했다”고 했다.
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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