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101개 버스 노선 우회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일정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이 열리는 16일 행사 장소인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 차로가 통제된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1일 무대가 설치되는 광화문광장 북쪽 유턴 차로 통제를 시작한 데 이어, 12일부터는 정부서울청사 사거리에서 동십자각 방향 2개 차로를 부분 통제했다. 시복식 전날인 15일 저녁 7시부터는 동십자각 쪽 진행 방향 도로가 모두 통제되며, 밤 9시부터는 광화문부터 서울시청까지 양방향 도로 진행을 금지한다. 이어 밤 11시부터는 구세군회관과 종로1가를 오가는 도로도 차단된다.
시복식 당일인 16일 새벽 2시부터는 경복궁역, 안국동, 서대문역, 숭례문, 한국은행, 을지로와 종로 1가까지 통제 구역이 확대된다. 차량 진입 통제 구간을 운행하는 101개 노선의 버스도 행사 전날인 15일 오후 7시부터 시복식 종료 때까지는 우회 운행하게 된다.
차로 통제가 이뤄지는 대신 시복식 당일 지하철 첫차 운행은 1시간 앞당겨지고, 행사 전후로 증편 운행된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인천·병점·의정부, 4호선 오이도, 분당선 죽전에서 새벽 4시15분~4시45분 출발하는 전동차를 임시 편성해 행사장 입장 시각(오전 7시)에 여유있게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용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은 무정차 통과한다.
아울러 서울시와 경찰은 전국 16개 천주교 교구에서 신자들을 태우고 상경하는 전세 버스가 1600여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시내 학교 운동장과 일반 도로 1~2개 차선에 임시 주차장 22곳을 마련해 차량을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행사장 안에 구급차 24대, 현장응급의료소 12곳, 안전요원 200명을 배치하고, 행사장 외부에도 폭염으로 인한 사고에 대비해 아리수(병물) 30만병을 15개 종합부스에서 배부하고, 냉각장치가 장착된 이동식 음수대 4대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위해 서울시청, 세종문화회관, 광화문 케이티빌딩, 교보생명빌딩, 광화문빌딩, 한화빌딩 등 공공기관과 기업체 29개 건물의 화장실이 개방된다.
송호균 음성원 기자 ukno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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