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애초 예상과 달리 구름만 많은 날씨”
기압골 변화에 따라 소낙성 비 가능성은 있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사흘 앞둔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교황의 방한을 알리는 펼침막이 걸려 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복미사를 드리는 16일 애초 예상과 달리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2일 “교황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 순교자 124위의 시복미사를 드리는 16일 애초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으나, 저기압이 남해상으로 치우치면서 구름만 많고 비 소식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만주 지방에 자리한 고기압 세력이 다소 강해지면서 남해상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이 중부지방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못해 15~16일 남부지방에만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의 변화에 따라 중부지방으로까지 강우 지역이 넓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쪽 고기압에 의해 상층에 형성된 찬공기가 전날이나 당일 지상으로부터 올라오는 열기와 합쳐져 소낙성 비가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이날 서울 지역 기온은 아침 최저기온이 23도, 낮 최고기온은 29도로 예상된다.
교황이 방문하는 대전(15일 오전)·충남 당진(15일 오후)·충북 음성(16일 오후)·충남 서산(17일) 등 다른 지역에도 비소식은 없고 낮 최고기온도 25~28도로 비교적 덥지 않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