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엄마부대 봉사단’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가족 단식농성장’ 앞에서 희생자 가족들의 단식농성이 정치적 이익과 결부돼 있다고 주장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단식 농성장 몰려와 ‘특별법 반대’ 집회
지나가던 시민 혀를 차며 “너무 심하다”
지나가던 시민 혀를 차며 “너무 심하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식농성에 들어간 지 닷새째인 18일, 보수단체인 ‘엄마부대 봉사단’이 농성장을 찾아왔다.
이들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가족 단식농성장’ 앞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네요” 등 유가족을 비난하는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에서 유가족 단식농성의 배경에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을 지켜보던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의 한 어머니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철수를 요구했다. 하지만 엄마부대 봉사단의 한 단원은 “집회를 막으면 사진을 찍어 다 고발하겠다”며 웃으며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위로는 못할망정 너무 심하다”며 혀를 찼다.
앞서 17일에는 ‘어버이연합’ 회원 등 30여명이 몰려와 “세월호 참사는 거짓 폭력”이라고 주장하며 단식농성장 안으로까지 밀고 들어오려 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엄마부대봉사단의 한 단원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가족 단식 농성장‘ 앞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반대 집회에 참가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단식 농성이 정치적 이익과 결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이 항의를 하며 엄마부대봉사단 단원에게 철수를 요구하자, 이 여성 단원은 웃음을 지으며 "집회 막으면 휴대전화로 사진 찍어서 다 고발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보수단체 “나라위해 목숨바친것도 아닌데…” 보수단체 ‘엄마부대 봉사단’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가족 단식농성장’ 앞에서 희생자 가족들의 단식농성이 정치적 이익과 결부돼 있다고 주장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김성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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