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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선적 규정대로 싣자 차량수 줄어…“새치기 말라” 고성도

등록 2014-05-27 19:59수정 2014-05-27 21:26

27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로 가는 여객선에 6·4 지방선거 선거운동원들이 유세 차량을 싣고 팽목항을 떠나고 있다. 진도/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27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로 가는 여객선에 6·4 지방선거 선거운동원들이 유세 차량을 싣고 팽목항을 떠나고 있다. 진도/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팽목항 임시선착장 가보니

“배편 줄어들어 배 놓치면 예민”
섬주민이 불편 호소 1인시위도
팽목항 선착장 30일부터 정상화
27일 오전 8시35분 전남 조도 창유항을 출발한 ‘파장금고속훼리호’가 진도 팽목항 임시선착장으로 들어왔다. 9시에 다시 창유항으로 떠나는 배다. 임시선착장 앞에는 차량 20여대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6·4 지방선거 선거운동을 위해 조도로 떠나는 차량도 눈에 띄었다. 군의원 후보의 차량이 배에 오르려는 순간 한 남성이 “새치기 하지 말라”며 소리를 쳤다. 이 남성은 “선거차량이라고 봐줄 수는 없다. 나도 조도에 일 때문에 간다”고 했다. 잠시 고성이 오간 뒤 결국 두 대의 유세차량 가운데 한 대만 먼저 배에 올랐다.

배를 기다리던 조도 주민 김아무개(53)씨는 “임시선착장은 수심이 낮아 물때에 따라 배가 접안을 하지 못한다. 하루 8번 다니던 배가 세월호 사고 뒤 2~3번밖에 안 뜨다 보니 배를 한 번 놓치면 예민해진다”고 했다. 임시선착장 매표소 쪽은 “평소 차량을 22대까지 싣는 배인데 15대만 싣고 있다. 세월호 사고에서 과적이 문제가 되면서 해경 관리 하에 4줄로 싣던 차를 3줄로 싣는다”고 했다.

지난 10일에는 조도 학교에 급식 재료를 납품하는 주민 박석암(63)씨가 뱃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며 팽목항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진도 섬 주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전날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팽목항 선착장을 30일부터 정상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팽목항에 설치돼 있던 가족대책본부 천막 등은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이동식 조립주택 쪽으로 옮겨진다. 박씨는 “차량이 이동하려면 팽목항보다 1시간이 더 걸리는 쉬미항을 이용했다”며 정상운행 결정을 반겼다.

조도 지역 섬을 홍보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주민 오명삼(39)씨는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한다. 그동안 섬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컸는데 실종자 가족들의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진도/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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