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 노조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방송 별관에서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5일째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사퇴거부땐 19일 오후 6시부터
새노조 투표서 ‘사장 불신임’ 98%
새노조 투표서 ‘사장 불신임’ 98%
<한국방송>(KBS)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청와대 보도 통제’ 폭로에도 길환영 사장이 버티면서 한국방송 구성원들의 대응 강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한국방송 기자협회는 18일 “길환영 사장이 사퇴를 거부할 경우 19일(월) 오후 6시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보도본부 부장단과 팀장 40여명이 16일 자진사퇴 뜻을 밝혀 놓은 상황이라 실제 뉴스 제작이 상당한 어려울 수 있다. 보도본부 부장단은 19일 오전 편집회의부터 불참할 것이라 했다. 2011년 파업 때는 부장과 팀장 중심으로 뉴스를 제작했다.
여기에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새노조)는 지난 15~17일 조합원들을 상대로 한 길 사장 신임투표에서 97.9%(1081명)가 불신임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조합원 1224명 가운데 1104명(90.2%)이 참여했다. 새노조는 성명을 내어 “길 사장 퇴진과 한국방송 뉴스에 개입해온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노조는 같은 날 청와대 부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이정현 홍보수석 해임 등을 요구했다.
한국방송 노동조합(1노조)도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길 사장의 공금 유용, 인사 전횡 등 개인 비리와 관련해 여러 제보를 접수했다”며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청구하고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노조와 1노조는 19일부터 사장 출근 저지 투쟁도 벌일 참이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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