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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생존학생들 교복입고 수업받기 시작했다

등록 2014-05-12 20:32수정 2014-05-12 22:20

12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려고 매달아 놓은 검은 리본이 빼곡히 달려 있다.
안산/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2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려고 매달아 놓은 검은 리본이 빼곡히 달려 있다. 안산/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69명 안산 시설에서 합숙
교과수업 중심 하루 6교시
5명은 아직 병원치료중
세월호에서 구조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12일부터 사고 전처럼 교복을 입고 하루 6교시 교과 수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생존 학생들은 실종 학생들의 생사가 모두 확인되지 않아 학교로는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경기도교육청대책본부는 “단원고 구조 학생 중 69명이 이날부터 하루 6교시 교과 수업 중심 치유·회복·적응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고려대안산병원에서 퇴원한 69명의 학생은 부모들과 함께 안산의 한 시설에서 합숙을 하고 있다. 구조된 학생은 75명이지만 이 중 5명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1명은 지난 7일부터 단원고로 복귀해 수학여행에 불참한 13명의 학생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생존 교사 2명도 입원 중이다.

학생들은 입소 직후부터 지난주까지는 4개 반으로 나뉘어 치유 수업을 주로 받고, 교과 수업은 하루에 2~3시간만 받았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복을 세월호 안에 두고 내려 사복 차림으로 수업을 받아왔지만 이날부터는 새로 지급받은 교복을 입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상담과 특강 등 치유 수업은 방과후에 진행하고, 교과 수업에도 여전히 치유적 요소를 도입한다. 문학 시간에 연극치료 수업을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수업은 조금씩 정상화되고 있지만, 생존 학생들이 아직 학교로 돌아가긴 어려운 상황이다. 실종 학생들의 생사가 확인돼야 학교가 물품을 가족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아직 학생들의 물건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단원고 교실은 사망·실종 학생들이 생활했던 모습 그대로 남아 있고, 이 학생들의 책상마다 국화꽃이 놓여 있다. 교실 배치를 달리하거나 교실을 옮기지 않으면 생존 학생들이 돌아왔을 때 친구에 대한 추억이나 사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이날 오후 4시 해양경찰청 집계 기준으로 세월호에 승선한 단원고 학생 325명 중 실종자는 16명(사망자 234명)이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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