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살아와달라”는 전국민적 염원에도 세월호 사망자 수만 늘어갈 뿐 생존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총 사망자는 33명으로 늘어났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9일 오후 6시 진도군청에서 열린 공식 브리핑을 통해 “오후 4시49분께 여상 사망자 1명이 사고해역 10m 부근에서 해경 1509함에 의해 발견됐고, 5시58분에도 여성 주검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녁 7시20분 여성 주검 1구가 해경 3002함 단정에 의해 추가 발견됐다. 이로써 476명의 승선 인원 중 구조 174명, 실종 269명, 사망 33명으로 중간 집계됐다.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금일 함정 192척, 항공기 31대를 동해 해상수색을 실시했고, 수중 가이드라인을 금일 오전 4시~5시에 걸쳐 2개를 설치했다. 그후 강한 조류와 기상불량으로 인해 수중수색에 상당한 제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야간수색 구조활동을 위해 일몰부터 다음날 날이 밝을 때까지 총 4차례, 880발의 조명탄을 투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저인망 어선 4척을 투입해 시신유실에 대비하고 있고, 야간조명 지원을 위해 채낚기 9척(여수 3척, 남해 3척)이 순차적으로 사고현장으로 이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까지 선내 수색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하다가 오후 5시부터 5시20분 사이 잠수사 3개조 6명을 투입해 선체를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고 국장은 그물망 설치와 관련해서는 “저인망 투입과 병행하려고 했는데 침몰선 주위가 암반으로 돼 있어 바닥에 그물망 고정시키야 하는데 사실상 힘들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박승기 해양수산부 대변인은 앞선 브리핑에서 희생자 이동, 안치, 장례, 예우 등 준비사항에 대해 “총괄관리는 안전행정부가, 임시 안치와 사망확인 및 장례 지원은 보건복지부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청은 희생자 정보를 피해가족에게 신속히 전파한 뒤 신원확인과 협의를 거쳐 운구방법을 결정하도록 했다.
진도/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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