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활동중인 민간 잠수단체와 현수막 실랑이
누리꾼들 “실종자 가족들 두번 죽이는 것” 비판
누리꾼들 “실종자 가족들 두번 죽이는 것” 비판
세월호 사고 수습 현장인 진도 현지에 19일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이 뒤늦게 몰려들었다. 이들은 이전부터 직접 물에 들어가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민간잠수단체들이 설치해 놓았던 천막과 현수막을 가리고 ‘해병대 특수구조대 지휘본부’라고 쓰인 현수막을 걸었다. 논란이 되자 협상 끝에 위 아래로 나란히 걸도록 했다. 이런 사실은 트위터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도 현장에 해병전우회 현수막 떡하니 달고 나이 드신분들 군복 입고 뻘건색 티 입고 위압적으로 다니는 건 그기서 대통령 욕하면 죽는다?는 시위 아닌가? 구조 도와주러 간 게 아닐거 같은데. 유가족 두번 죽이는 것. 허튼소리 말라는 암묵적 시위 아닌가?”(생각의 영토), “이거 짐작이 되세요? 진도 현지에서 해병전우회가 뒤늦게 나타나 민간구조대 천막을 가리고 자기들 현수막 걸었다가 나중에 협상해서 이렇게 중재가 되었답니다. 현장에선 별 어이없는 일이 다반사라네요”(sewolho)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진도/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