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대참사
세월호가 사고 신고 직전 급선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월호는 이 직후 “배가 넘어가고 있다”고 신고해, 급선회가 침몰 원인과 밀접하게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전날 침몰한 세월호의 항적자료를 1차 분석한 결과 오전 8시49분께 급히 오른쪽으로 선회하는 이상 징후를 보였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6분 뒤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에 선박이 위험하다고 신고했다. 해수부는 “당시 세월호가 급히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선체 손상 부위 등을 정밀조사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오전 8시48분께 신호가 들어온 뒤 51분까지 신호가 끊겼다가 52분에 다시 수신이 됐다. 48분에 확인된 뱃머리 위치는 4시 방향이었고 52분 재수신 뒤에는 8시 가까운 방향으로 이동해 있었다”고 말했다. 불과 3분 사이에 110도가량 급격히 방향을 바꿨다는 것이다.
세종/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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