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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해상크레인 3대 18일 도착…인양 2달 걸릴 듯

등록 2014-04-17 20:17수정 2014-04-18 00:14

인양작업 어떻게
생존자 확인·물빼기 뒤 본격화
천안함보다 5배 커 시간 걸려
세월호 인양에 사용할 해상 크레인은 18일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인양까지는 두 달가량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17일 관련 업체들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해상 크레인 3대가 사고 발생 이틀 만인 18일 오전 6~8시 사이 사고 여객선 주변에 속속 도착할 예정이다.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옥포3600호’(최대 인양 능력 3600t)는 오전 6시께 도착한다. 경남 거제조선소의 삼성중공업 ‘삼성2호’(3600t), 경남 진해에 있던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환경관리공단의 크레인 ‘설악호’(2000t)는 오전 7시30분~8시께 도착할 예정이다. 천안함 당시 크레인 투입 결정이 늦어져 침몰 이후 14일이 지나서야 사고 해역에 도착한 데 견주어 보면 빠른 속도다.

하지만 인양 작업은 실종자들의 생사가 확인된 다음에야 시작할 수 있어, 이날 바로 작업이 시작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4일(음력 15일)부터 이번 주말까지가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사리 때라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인명 구조작업이 언제 끝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생존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배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실종자 전원의 생사가 판정나야 인양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상황이 급박하다 보니 가서 대기를 하더라도 빨리 크레인을 이동시키자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객선 세월호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뒤집힌 세월호 부근에서 해경, 해군, 민간선박 등이 실종자 구조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도/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여객선 세월호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뒤집힌 세월호 부근에서 해경, 해군, 민간선박 등이 실종자 구조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도/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인양엔 두 달가량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다. 세월호(6825t)는 천안함(1200t)보다 5배 이상 크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크레인 석 대를 동시에 사용해 인양 작업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작업의 난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천안함 당시엔 인양 작업 착수부터 완료까지 함미는 12일, 함수는 15일이 걸렸는데, 이때는 각각 크레인이 한 대씩 작업했다.

세월호는 여기에 물의 무게가 더해지면 1만t이 족히 넘어, 공기를 주입해 물을 빼내는 작업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물이 잘 빠지지 않아 무게가 줄지 않으면 크레인을 추가로 투입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월호는 천안함 때처럼 쇠사슬로 배를 감아 크레인으로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인양될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때는 배를 바지선에 올려서 육지로 옮겼지만, 세월호는 무게 때문에 예인선으로 끌고 가야 하는 점도 작업을 어렵게 한다.

천안함 인양에 참여한 88수중개발의 이청관 전무는 “천안함은 잠수 시간만 19시간이 걸렸는데, 세월호는 잠수 시간이 70~100시간은 필요할 것으로 보여 두 달 정도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추정한다. 공기 주입이 충분히 되면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천안함은 두 동강이 나서 하나씩 끌어올렸지만 이 배는 6000t급 여객선인데다 가라앉아 있다. 수심은 천안함 때보다 얕지만 무게 때문에 시일이 걸릴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지훈 김정필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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