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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새누리 김진태 의원실, KBS 신입사원 공채 때 인사청탁”

등록 2014-04-16 16:39수정 2014-04-17 08:40

KBS 새 노조 노보서 밝혀
“인력관리실에 전화 걸어
의원님 지인 자제분 최종면접
사장님 전화번호 알려달라며
특정 지원자 합격 요구”

김 의원 “합격 요구한 사실 없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실이 최근 마무리된 <한국방송>(KBS) 신입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새 노조)는 16일 발행한 노보에서 “김진태 의원 쪽에서 한국방송 인력관리실에 전화를 걸어 특정 지원자의 합격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사쪽과 새 노조의 말을 종합하면, 김 의원실의 보좌관이 지난달 치러진 신입사원 공개채용 최종면접을 앞두고 한국방송의 인력관리실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의원님 지인 자제분이 최종면접에 올라갔는데, 인사 담당자와 통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당 직원이 전화 연결을 거부하자 이 보좌관은 “그럼 의원님이 통화할 수 있게 사장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해당 직원은 이 요구도 거절했다.

새 노조는 노보에서 “직원들 사이에 ‘그동안 한국방송이 여당에 얼마나 굽실거렸으면 이런 일이 있겠는가’라는 자조 섞인 반응이 나온다. 길환영 한국방송 사장은 공영방송의 위상을 떨어뜨린 새누리당에 즉각 공식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방송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상식적인 대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전화 통화 사실과 사장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인사 청탁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어 “의원실 보좌관에게 직원 채용에 관한 문의가 들어와 해당 보좌관이 전형 절차를 물어보기 위해 한국방송 국회 담당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 담당 직원을 바꿔달라고 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해당 보좌관은 김 의원에게 보고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김효실 김경욱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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