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낸 가처분신청 사건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경쟁 후보였던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이 심리 중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박 시장은 지난달 17일, 아들(29)의 공익근무요원 판정에 비리가 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있다며 이아무개씨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 사건은 가처분 사건을 다루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에 배당됐다. 재판장은 나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부장판사다.
박 시장은 아들 병역 문제에 관해 이씨가 박근혜 대통령 등 70여명에게 우편 내용증명을 보내고 2만여 건의 이메일을 발송하자 가처분신청에 나섰다. 박 시장 아들의 병역 의혹은 2012년 2월 재촬영한 척추 엠아르아이(MRI) 사진이 병무청 제출본과 같다는 판독 결과가 나와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달 18일 허위사실 유포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씨 등 2명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같은 달 31일 이런 혐의로 이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박 시장이 낸 가처분신청 사건 심리는 10일 열린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나경원-김재호 부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