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살이상 노동자 1년새 9.26%↑
청년층 등 모든 나이대선 줄어
청년층 등 모든 나이대선 줄어
정년퇴임 이후 새 일자리를 찾는 장년층 인구가 느는 추세와 함께 산업재해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2013년 산업재해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체 재해자수가 9만1824명으로 2012년(9만2256명)보다 다소 줄었다. 하지만 산업현장에서 재해를 당한 55살 이상 노동자는 2만9120명에서 3만1816명으로 1년새 9.26% 늘었다. 이는 25살 미만 노동자 -0.40%, 25∼39살 노동자 -8.54%, 40∼54살 노동자 -3.46% 등 모든 나이대 노동자의 산업재해가 줄어든 사실과 상반된 추세다.
고용부 김왕 산재예방정책과장은 “장년층이 정년퇴임 이후 노동시장에 재진입해 새 일을 하느라 재해 발생 위험에 크게 노출된 탓”이라며 “장년 근로자의 재해 증가 원인이 무엇인지 정밀하게 분석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업종의 산재사망자가 감소세를 보인 데 반해, 건설업만 11.9%나 늘어난 대목도 눈에 띈다. 지난해 7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노량진 수몰 사고를 비롯해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울산 삼성엔지니어링 물탱크 파열 사고 등 큰 사고가 많은 탓으로 분석된다.
전종휘 기자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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