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57) 성공회대 교수
6·4 지방선거의 진보 쪽 서울시교육감 단일후보로 조희연(57·사진) 성공회대 교수가 추대됐다.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온 ‘2014 서울 좋은 교육감 추대위원회’는 18일 “조 교수와 장혜옥(60) 학벌없는사회 대표(전 전교조 위원장)가 경선을 치러 조 교수가 단일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추대위는 14~15일 진행한 여론조사(40%)와 16~18일 치러진 3249명의 시민선거인단 투표(60%)를 반영해 후보를 결정했다. 애초 경선에 참여한 최홍이(72) 서울시교육위원장은 민주당의 선거 개입 의혹을 주장하며 15일 사퇴했다.
조 교수는 1995년 박원순 변호사(현 서울시장)와 함께 참여연대 창립을 이끌며 초대 사무처장을 지냈다. 이후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맡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의장을 2011년부터 지난 2월까지 2년6개월간 맡았다. 현재 진보 성향의 교육·시민단체가 모여 만든 교육비상원탁회의 운영위원장이다.
조 교수는 추대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교육 현장에서 교사·학생·학부모 모든 주체가 큰 아픔을 겪고 있다. 이 아픈 교육 현실을 끌어안고 열정에 기초해 치유하는 교육감이 되려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수 진영도 20일 단일후보를 추대할 단체를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상면 전 서울대 법대 교수가 이미 출마를 선언했고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4월 초께 출마 여부를 밝히리라 예상된다. 고승덕 변호사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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