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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밀양에 간 3천명 “송전탑 공사 멈춰라” 집회·행진

등록 2014-01-26 20:33수정 2014-01-26 22:12

<b>거울 들고 “반성하라”</b> ‘밀양 송전탑 건설 중단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25일 오후 경남 밀양시 상남면 밀양경찰서 앞에서 “경찰은 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며 ‘양심거울’을 들고 경찰의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밀양/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거울 들고 “반성하라” ‘밀양 송전탑 건설 중단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25일 오후 경남 밀양시 상남면 밀양경찰서 앞에서 “경찰은 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며 ‘양심거울’을 들고 경찰의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밀양/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2차 희망버스 큰 충돌 없이 끝나
“희망버스는 더 많은 밀양과 만나겠습니다.”

전국 50여개 지역에서 ‘밀양 송전탑 건설 중단 2차 희망버스’ 70대에 나눠 타고 모인 시민 3000여명이 이틀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해산했다. 지난해 12월 송전탑 공사 강행에 반대하며 음독한 유한숙(당시 71살)씨의 사망 이후 경남 밀양을 찾은 첫 희망버스다.

이들은 특히 밀양시청과 밀양경찰서, 한국전력공사(한전) 밀양지사, 밀양역 등에서 집회와 행진을 벌이며 “송전탑 공사 중단”을 외쳤다. 시민들은 유한숙씨를 추모하는 의미로 하얀색 국화를 들고 시내 곳곳에 ‘밀양 송전탑 건설 중단이 곧 희망입니다!’라는 내용의 스티커를 붙였다.

각 마을회관으로 흩어져 밤을 보낸 시민들은 이날 새벽부터 각 마을의 송전탑 공사현장 7곳을 주민들과 찾았다. 단장면 동화전마을 인근 96번 송전탑 공사현장 진입로에서 경찰과 가벼운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공사장 진입에는 모두 성공했다. 상동면 여수마을 주민 성은희(53)씨는 “공사장에서 뭘 하지 않았어도 그냥 다녀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속이 다 시원하다”고 말했다.

고압 송전탑으로 고통받고 있는 다른 지역 주민들도 희망버스를 탔다. 전남 여수 봉동마을 주민인 위성산(60)씨는 “이미 송전탑 25개가 있는데, 6개를 더 세운다고 한다. 그동안 ‘윙윙’ 하는 소리가 들려 밤에는 무서워서 밖에도 못 나갔고, 지금도 암을 앓고 있는 주민이 많다. 우리 마을이 밀양의 미래일 수 있다. 애초부터 송전탑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에서 온 시민 김정훈(31)씨는 “힘들게 싸우고 계신 분들을 보니 이게 내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밀양에 왔다”고 말했다.

희망버스 일정은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지만, 앞서 25일 오전 7시30분께 여수마을 주민 김영자(58)씨가 110·111·112번 공사현장으로 향하는 상동면 고정삼거리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트럭에 치여 종아리뼈 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밀양병원으로 이송된 김씨는 27일 수술을 받는다.

밀양/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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