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의 삽교호에서 폐사한 가창오리 19마리도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철새들의 북상이 이어지고 있다.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24일 기자 브리핑에서 “삽교호의 가창오리 폐사체 부검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의심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삽교호는 최초발생 지역인 전북 고창의 동림저수지에서 약 140㎞ 떨어져 있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충남 서천의 금강호에서 수거한 가창오리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을 사실상 확인한 바 있다.
검역본부는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서 채취한 철새 배설물의 간이검사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고병원성인지 여부를 가리는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까지 사흘째 농장에서 의심신고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 검역본부는 전북 고창과 부안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방역대 안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철새가 조류인플루엔자 원인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으며, 철새가 감염됐다 하더라도 농장 유입만 차단하면 닭·오리의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대 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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