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마사회와 무관?…용산경마장 여론조사 ‘거짓말’ 들통

등록 2014-01-21 20:25수정 2014-01-21 22:43

의뢰 시인…조사업체 “실수” 변명
주민들 항의 빗발치자 조사 중단
마사회, 특정 경제지에 보도 제의
반대대책위 “여론 호도하려 꼼수”
현명관 회장 취임 뒤 한국마사회가 서울 용산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개장을 밀어붙이면서 홍보성 여론조사를 벌이다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여론조사 업체는 ‘마사회와 관계없는 조사’라고 거짓해명을 하다 들통이 났다.(<한겨레> 1월20일치 10면 참조)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 관련 홍보성 여론조사를 벌인 서울마케팅리서치는 20일 ‘용산 화상도박경마장 입점 저지 주민대책위원회’(주민대책위)에 공문을 보내 “설문조사를 더는 진행하지 않겠다. 응답자 정보는 모두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마사회가 홍보성 여론조사를 벌인다고 <한겨레>가 보도한 직후 용산 주민들이 마사회에 강하게 항의한 데 따른 것이다.

애초 서울마케팅리서치는 “마사회가 아닌 <매일경제>의 의뢰를 받아 벌인 여론조사”라고 주장했다가 “독자적으로 벌인 기획조사”라고 말을 바꾸고 <한겨레>에 정정보도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일경제 편집국의 조아무개 연구원은 “지난주 서울마케팅리서치에서 여론조사와 관련해 기사화해주면 좋겠다는 제의가 있었고, 설문지 초안을 가져왔기에 같이 검토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2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객관적인 지표를 알기 위해 서울마케팅리서치에 여론조사를 의뢰했고 18일부터 여론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주민대책위에서 활동하는 주민 정방(43)씨는 “마사회와 서울마케팅리서치가 짜고 마사회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조사 결과를 특정 언론사에 보내 보도하도록 하면서 여론을 만들어가려는 꼼수가 이번에 들통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