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우 교학사 회장. JTBC 화면 캡쳐.
양철우 교학사 회장의 “교원노조 놈들” 욕설에 비판 이어져
‘역사 왜곡 교과서’ 논란의 당사자인 양철우 교학사 회장이 방송 인터뷰에서 “(교학사 교과서가) 교원노조 놈들 때문에 채택률이 낮다”고 욕설을 한 것에 대해 SNS 상에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양 회장은 14일 제이티비씨(JTBC) ‘뉴스9’에 출연해 “지난해 7월부터 매스컴에서 지지고 볶았다. 그러는 바람에 역사 담당 선생은 또 대부분이 교원노조의 좌파라 그 사람들이 채택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제대로 양심 있는 교장들은 다 그 교원 노조 놈들이 막 하니까 귀찮아서 아이구~ 맡겨 버리고 마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해당 인터뷰는 15일 각종 포털의 ‘실시간 이슈 동영상’으로 선정되며 단박에 화제로 떠올랐다. 인터뷰를 본 이들은 ‘역사 왜곡 교과서’ 논란을 ‘전교조와 언론’만의 문제인양 폄하하며 막말을 한 양 회장의 태도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트위터리언(@21****)은 “경영난으로 ‘워크아웃’ 상태인 교학사의 정신줄이 ‘블랙아웃’ 지경인 회장님을 바라보는 손석희 앵커의 표정은 ‘어이아웃’이다”라고 꼬집었다. 다른 트위터리언(@me****)은 “일본 교과서를 한국에서 출판하겠다는 배짱을 고려하면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나 뻔뻔함은 첨단을 걷는다”고 비판했다. 그밖에도 “(역사를 왜곡한) 그 교과서의 등장 원인이 뭔지 ‘한큐’에 이해되는 인터뷰였다”(@su****), “교학사 회장이 방송에서 교원노조 놈들이라 발언한 거 반드시 명예훼손 소송으로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트위터리안(@ba*******)도 있었다.
양 회장이 친일 시각 등이 문제가 돼 자체 수정을 한 부분에 대해 “아무 문제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한 트위터리안(@pi********)은 “좌파 우파를 떠나서 교학사 역사교과서는 수준미달이다. 그런데 교학사 회장 인터뷰를 보니 수준미달은 계속될 모양”이라고 말했다. 저술가 위근우씨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사가 국정교과서로 회귀해 교과서를 선택할 자유를 빼앗기는 것보다는 교학사 회장이 헛소리를 징징댈 자유를 보장해주는 게 차라리 낫다”며 여권의 ‘국정교과서 체제 복귀’ 시도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교학사 불매운동’을 다짐하거나 제안하기도 했다. 한 트위터리안(@cj*****)은 “교학사 회장이 ‘교원노조 놈들’이라고 방송에서 말할 정도이니 난 우리집의 가장으로서 우리 애들 교학사 교재는 오늘 부로 끝”이라 했고 또다른 트위터리안(@sh********)은 “출판사 회장이란 자의 사리판단 및 분별력이 많이 떨어지는듯…교학사의 모든 책들은 불매!”라고 적었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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