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채택 논란을 계기로 한국의 극우세력에 직격탄을 날렸다.
진 교수는 8일 새벽 올린 트윗에서 “일본의 극우가 가학적이라면, 한국의 극우는 피학적이라는 것”이라며 “일본의 극우가 식민지배라는 채찍으로 때리며 쾌감을 느낀다면, 한국의 극우는 그걸 맞으면서 오르가즘에 도달해요. ‘헉헉, 근대화 채찍, 더 때려주세요. 조선민족은 맞아야 해요’”라고 비꼬았다. 진 교수는 “결국 식민사관은 일본극우와 한국극우가 섹스 파트너가 되어 함께 연출하는 정치적 사도마조히즘”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식민지근대화론이라는 게 결국 철지난 ‘실증’주의 드립으로 민족주의사학의 세세한 맹점을 치고 들어와 맥락 전체를 왜곡시키는 얄팍한 기동. 그 부분에 대한 명확한 이론적 정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또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이 시민과 동문·재학생·교사 등의 힘으로 0%대 채택률을 보인 것에 대해 “후쇼샤 교과서와 교학서 교과서. 둘 다 극우 교과서인데, 일본에서는 소리없이 퍼지는 반면, 한국에서는 거센 저항으로 사실상 채택률 0%에 수렴”이라며 “한국이 여러 면에서 일본에 아직 뒤져 있지만, 그래도 한국에 희망이 있다면 이런 거죠”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교학사, 교육부에 한국사 교과서 재수정 요청”이라며 “고쳐도 고쳐도 끝이 없는...견적이 안 나온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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