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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선 개입, 책임져야 할 분은 박 대통령”…‘서울역 분신’ 이남종씨 유서 공개

등록 2014-01-02 17:12수정 2014-01-03 16:34

지난달 31일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분신해 숨진 이아무개(40)씨의 장례를 준비중인 ‘시민장례위원회’가 2일 오후 이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씨의 유서를 공개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지난달 31일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분신해 숨진 이아무개(40)씨의 장례를 준비중인 ‘시민장례위원회’가 2일 오후 이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씨의 유서를 공개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시민장례위원회, 빈소에서 공개
“경찰은 신변 비관으로 몰고 가려는 왜곡 중단하라”

1일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사퇴’ 등을 요구하며 분신한 이아무개씨의 영정이 국화로 장식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1일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사퇴’ 등을 요구하며 분신한 이아무개씨의 영정이 국화로 장식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지난달 31일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분신해 숨진 이남종(40)씨의 유서가 2일 공개됐다.

‘국정원 시국회의’ 등으로 구성된 ‘시민장례위원회’는 이날 오후 이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의 유서 2개를 공개했다.

이씨는 대자보 형식의 다소 긴 유서에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며 “박근혜 정부는 총칼 없이 이룬 자유민주주의를 말하며 자유 민주주의를 전복한 쿠데타 정부”라고 규정했다. 이씨는 특히 “원칙을 지킨다는 박근혜 대통령은 그 원칙의 잣대를 왜 자신에게 들이대지 않는 것”이라며 “공권력의 대선개입은 고의든 미필적 고의든 개인적 일탈이든 책임져야 할 분은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상득, 최시중처럼 눈물 찔끔흘리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던 그 양심이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이 아니길 바랍니다”라고 끝을 맺었다.

이씨는 짧은 메시지 형식의 유서에서는 “여러분 보이지 않으나 체감하는 공포와 결핍을 가져가도록 허락해주십시오”라며 “두려움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일어나십시오”라고 당부했다. “두려움을 불태우겠습니다”라는 부분과 “안녕히 계십시오”라는 부분은 줄을 그어서 지운 흔적이 있었다.

위원회는 고인이 가족 등에게 남긴 나머지 유서 5장은 사적인 내용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고인이 남긴 모든 유서에 신상을 비관하는 내용은 없었다. 경찰은 정권 퇴진을 외치며 결행한 고인의 죽음을 신변 비관 탓으로 몰고 가려는 왜곡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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