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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국정원 규탄 인천촛불연대 대표 집 압수수색

등록 2013-12-27 21:54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자세한 내용은 검찰이 파악”
경찰이 국가정보원의 불법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인천지역에서 주도해온 단체의 대표 집을 압수수색했다.

27일 인천지방경찰청과 인천촛불집회연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인천경찰청 보안수사대 경찰관 10여명이 이날 오전 8시10분께 3시간여동안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인천촛불연대 정아무개 대표(61) 집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정 대표의 컴퓨터와 핸드폰을 복사하고, 맥아더 동상 철거 시위 관련자료 등 40점 압수했다. 경찰은 또 내년 1월3일 오전 10시에 인천경찰청 보안2수사대로 출석할 것을 정 대표에게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의 지휘를 받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했다. 자세한 내용은 검찰에서 파악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수색 영장에서 정 대표를 맥아더 동상 철거집회를 주도하는 등 북한에 동조하는 반체제 인사로 인천의 대표적 종북인물로 적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정 대표는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집회는 매년 경찰에 집회신고를 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자료와 내용을 공개하고 있는데 뒤늦게 이를 문제삼고 나선 것은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제안하고 중심적 역활을 해온것에 대한 보복성 수사와 촛불집회를 잠재우려는 의도 때문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검찰의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수사결과 발표 직후인 지난 6월 인천촛불연대를 조직해 7월부터 매주 한 차례씩 부평역 등에서 집회를 열어왔다. 일각에서는 4년전 지방선거 등에서 야권후보 단일화와 야권 후보 당선을 위해 활동해온 정 대표를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천/김영환 기자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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