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수서발 KTX 법인 설립’ 반대
정부·코레일, ‘불법 파업’ 강경 대응
정부·코레일, ‘불법 파업’ 강경 대응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9일 오전9시부터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2일 낸 보도자료에서 철도 민영화의 단초가 되는 ‘수서발 KTX 법인에 대한 출자 결의’ 문제가 10일 이사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저지하기 위해 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2만1000여명 가운데 필수인력을 제외한 1만여명 정도가 참여한다. KTX 운행에는 큰 지장이 없겠지만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ITX, 수도권 전동차 운행이 일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노조가 총파업을 벌이게 되면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정부와 코레일은 불법파업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또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10일로 예정된 이사회는 진행키로 했다. 정부 내에서는 수서발 KTX 설립을 내년으로 넘기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지만, 결국 연내 추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는 3일 오전 민주노총 1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철도 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 일정과 방식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