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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 대통령은 왜 대선 때 이외수를 찾아가 사진을 찍었나”

등록 2013-11-22 15:33수정 2013-11-22 23:27

박근혜 후보가 2012년 9월25일 강원도 화천군 이외수문학관을 방문해 소설가 이외수씨와 이야기하고 있다. 새누리당 제공
박근혜 후보가 2012년 9월25일 강원도 화천군 이외수문학관을 방문해 소설가 이외수씨와 이야기하고 있다. 새누리당 제공
MBC, ‘진짜 사나이’ 이외수 출연분 통편집 방침
SNS에서 “진짜 권력 나팔수” 등 비판 잇따라

<엠비시>(MBC)가 ‘진짜 사나이’에서 이외수 작가의 출연 부분을 통째로 편집하기로 결정한 것 등과 관련해 누리꾼들은 22일 “시청 거부를 하겠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천안함 사건에 의혹을 제기했던 이 작가가 해군에서 강연한 것을 두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그동안 이 작가를 비난하는 한편, 엠비시 쪽에 방영 중지를 요청해왔다.

누리꾼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을 앞둔 지난해 9월25일 이외수 작가를 찾아가 ‘국민행복을 모색하는 데 동참해 달라’는 취지로 ‘지원’을 요청했던 사진 등을 올리며 이 작가의 강연을 문제삼는 세태를 비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이외수 형님이 군대에서 강연해서는 안 될 반국가분자라면, 박근혜 후보는 왜 대선 때 그분을 찾아가서 사진을 찍었는지…친노종북 아냐?”라고 꼬집었다. 한 누리꾼(트위터 아이디 @if***)도 “대선 때 박근혜는 이외수 선생을 찾아가 환담하고 ‘트통령’이라 불리는 그의 위상에 숟가락을 얹으려고 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새누리당은 이외수 선생의 천안함 발언을 문제삼아 대대적 색깔론 공세에 나선다. 그렇다면 박근혜는 종북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통편집을 결정한 <엠비시>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엠비시>에서 근무했던 최승호 뉴스타파 피디는 “최소한의 자존심도 없는 좀비가 된 MBC”라며 “MBC에 오래 몸 담았던 사람으로서 이외수님께 사과드립니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한 누리꾼(@__*****)은 “국회의원, 즉 권력의 말 한마디는 잘 듣고, 그 외 다른 의견은 전혀 용납하지 않는 사람은 ‘진짜 사나이’가 아니다. 프로그램 제목부터 바꿔라. ‘진짜 권력 나팔수’로”라며 제작진의 통편집 방침을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ba*********)도 “진짜사나이 통편집? 이참에 프로그램 타이틀도 바꿔 ‘진짜 찌질이’ 좋잖냐?”며 냉소를 보탰다.

‘진짜 사나이’나 <엠비시>를 보지 않겠다는 누리꾼들의 ‘트위터 선언’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bb****)은 “엠비시 역시나. 권력에 굴욕적인 모습 보여주누만. 진짜사나이도 이젠 안녕”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si******)은 “진짜사나이 그나마 보는 엠비시 프로 중 하나였는데 이제 그것도 끝인가보군”이라며 시청거부 의사를 밝혔다.

<엠비시>의 통편집 방침을 알리는 기사 댓글 등에서도 누리꾼들의 격렬한 반응이 여럿 눈에 띠었다. 무엇보다 이 작가 출연 부분을 통째로 편집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예능 프로그램에도 재갈을 물리는 것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한 누리꾼(블랙***)은 “정부와 생각이 다르다고 방송을 중지시키는 게 과연 민주주의 국가인지. 세계 양심있는 국가와 지식인들에게 물어봐라!”고 썼다. 노회찬 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대화록 편집하고 녹취록 편집했는데 MBC쯤이야 통편집 못할 것도 없죠”라며 화살을 현 정부에 돌렸다.

<엠비시>의 결정을 옹호하는 의견도 일부 눈에 띄었다. 한 누리꾼(트위터 아이디 @ya*****)는 “MBC가 이외수 평택2함대 강연 방송 취소를 결정했네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용기 있는 결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시간에 천안함 추모 특집이나 석해균 선장 강연을 새로 만들어 방송하면 어떨는지요”라고 적었다.

이정연 기자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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