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소장 변경 관련된 기자브리핑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은 국정원 전 심리전단 직원들이 작성한 선거 및 정치 개입 관련 트위터 글 121만여건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121만 건 가운데 선거 관련 글 64만7000여건과 정치 관련 글 56만2000여건을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이 직접 작성하거나 리트윗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의 공소사실에 이같은 사실을 추가해 달라며 20일 법원에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고 21일 공식발표했다. 검찰은 새로 확인된 121만건은 원래 글 2만6550건이 자동 복사·전파 프로그램 등을 통해 트윗, 리트윗, 동시트윗 등 다양한 형태로 확대 재생산돼 트위터에 유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한 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발견된 트윗 2만6천550건은 중복을 제거한 실 텍스트”라며 “이 글들이 트윗, 리트윗, 동시트윗된 것이 121만건으로 집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장은 “선거에선 전파도 중요하기 때문에 121만건이 의미가 있다”며 “모두 위법”이라고 확인했다.
원래 글 2만6550건은 지난달 18일 법원에 제출했던 1차 공소장변경신청서에 나와있던 5만5689건의 트윗글 가운데 일부이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했던 트위터 글 2만7000건에 대해선 혐의를 입증하지 못해 이번에 공소사실에서 철회했다고 밝혔다. 2만6550건 가운데 선거 관련 트윗글은 1만3천292건, 정치 관련 글은 1만3천258건이다. 대선 관련 글에는 선거법 위반 혐의가, 선거법 공소시효(선거일 뒤 6개월)가 지난 총선 및 재·보선 관련 글에는 국정원법 위반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국정원은 2009년 3월 심리전단을 독립 부서로 만들고 사이버팀을 2개로 늘렸다가 2010년 10월께 3개로 확충한 뒤 트위터에서 본격 활동에 나섰다. 사이버팀은 지난해 2월 총선을 앞두고 4개 팀 70여명으로 확대됐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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