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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정원 수사 축소 의혹 경찰청장 뒤늦게 “유감”

등록 2013-11-06 20:25수정 2013-11-07 13:42

이성한 경찰청장이 국가정보원의 여론조작 및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 청장은 6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실 여부를 떠나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이 관련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장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수사 축소·은폐 의혹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이 청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재판이 진행중인 사안으로 재판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태도로 일관해왔다.

경찰은 이날 국감에서 국정원 사건 수사 축소·은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용판 전 청장이 지난 4월 초 자신의 퇴임 전에 경찰 내부 기밀문서를 빼내간 사실을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 최현락 경찰청 수사국장(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은 김 전 청장이 수사 서류를 유출한 의혹에 대해 “김 전 청장이 퇴직 전에 안동현 서울경찰청 수사2계장에게 수사 서류를 달라고 했고, 안 계장이 문서를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성한 청장은 “당시 김 전 청장이 서류를 접할 위치에 있어서 위법 행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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