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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최종범씨 분향소 강제철거

등록 2013-11-05 20:03수정 2013-11-05 22:21

조합원들 일 나갔을때 치워버려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서비스센터 직원 최종범(32)씨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설치한 분향소를 삼성의 한 협력사가 불법이라며 강제로 철거해 노조와 충돌했다.

5일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의 설명을 종합보면, 서울 영등포센터 송아무개 사장은 조합원들이 4일 업무 시작 전 외근기사들이 사용하는 3층 사무실 벽면에 분향소를 설치하자 오전 9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 2명이 ‘내부 문제’라며 별다른 조처 없이 떠나자 송 사장은 조합원들에게 “왜 내가 분향소 설치에 응해줘야 하느냐”고 말했다. 한 조합원은 “우리가 완강히 저항하자 물러섰다가 5일 오전 조합원들이 일하러 나간 사이 철거했다”고 말했다.

영등포서비스센터는 전체 직원 60여명 가운데 40명이 노조에 가입한 곳으로, 삼성과 협력사 쪽엔 ‘주요 경계 대상’이다. 이곳에서도 노조를 억압하기 위한 ‘일감 뺏기’(<한겨레> 5일치 9면)가 진행중이다. 영등포를 두 개 권역으로 나눠 두 그룹의 외근기사들이 각각 맡아왔는데, 송 사장은 지난달 노조·비노조 그룹으로 재편해 조합원 쪽이 맡는 권역의 일부를 비조합원 쪽 권역에 넘기기도 했다. 한 직원은 “포항센터처럼 노조원들 일감이 대폭 줄었다. 이달 받게 될 월급이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는 이에 대한 송 사장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했으나 닿지 않았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일감 뺏기 등의 유사한 시도가 있었거나 추진중인 곳이 최종범씨가 일했던 천안센터를 비롯해 분당·동래·해운대·영등포·양천센터 등 12곳에 이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 열사 대책위원회’는 최종범씨의 유가족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서울 서초동 삼성본관 앞에서 6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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