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 일부가 무너진 충남 공주 공산성(사적 제12호) 공북루 구간이 복원에 들어간다.
충남 공주시는 지난달 무너진 공북루 인근 성벽(폭 8~9m, 높이 2.5m)에 대해 이달 말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복원공사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복원공사에 앞서 오는 10일까지 해체작업을 마친뒤 2주동안 발굴 조사를 끝낼 계획이다. 성벽 복원에는 2억원의 예산이 든다.
이번에 복원공사가 진행되는 구간은 성벽에 배부름 현상이 나타난 뒤 지난달 14일 무너졌다. 시민·환경단체들은 4대강 공사로 공산성 앞 금강(백마강)의 수위가 높아지고 물안개가 자주 발생해 성벽이 무너졌다고 주장해 왔다. 시는 조만간 성벽 붕괴 원인을 밝히는 정밀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공주시 산성동에 있는 공산성은 5~6세기 축조된 백제 성으로, 공산(높이 110m)과 금강의 자연지형을 이용해 쌓았으며, 총길이는 2260m이다.
이태묵 시 시민국장은 “공산성 보존대책 종합상황실을 계속 운영하면서 원형을 최대한 살려 복원하겠다. 복원기간 동안 공북루 주변에 대한 정비사업도 함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공북루 성벽 붕괴사고가 난 뒤 성벽 배불림 현상이 확인된 금강 방향 금서루~공산정~만하루 구간(길이 500m)에 대해 지난달 20일부터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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