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까지 15만4066명 피해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아”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아”
올해 기업들이 노동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체불임금 누계액이 7월까지 7105억원으로,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은수미 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아 12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 7월까지 전국에서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는 15만4066명으로 전체 체불임금은 7105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으로, 지난 4년 동안의 1~7월 체불액 평균치인 6622억원보다 6.8%가 늘어난 규모다. 이 기간 1인당 평균 체불액도 지난해 408만원에서 올해 461만원으로 11%나 늘었다.
올해 임금체불액이 급증한 이유가 임금체불을 당한 노동자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은 아니다. 2010년 1~7월 임금을 못받은 노동자는 15만5064명(1년 전체 27만6417명), 2011년 15만5464명(27만8494명), 2012년은 16만9605명(28만4755명)이었다. 임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기업에서의 임금체불 건수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결과인 것으로 추정된다. 은수미 의원은 “소재 불명인 체불사업자를 근로자가 찾아야 하는 문제 등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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