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등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천주교 평신도 1만인 시국선언’을 위한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공지영 작가, 김형태 변호사, 성염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 등 각계 대표 평신도 50명은 27일 서명운동을 제안하며 시국선언 추진위원회를 꾸렸다. 추진위는 다음달 9일 밤 12시까지 후원 모금 누리집 ‘소셜펀치’(socialfunch.org/layshout)와 오프라인에서 서명을 받고, 11일 시국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동안 천주교 주교·수도자(수사·수녀)·단체 등이 시국선언을 해왔지만, 평신도들이 개별 서명으로 시국선언을 발표한 적은 없다.
추진위원회는 서명을 요청하는 글에서 “범법자들이 선서 거부에 답변 거부, 사실 부인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공직자의 품위를 훼손했으며, 거짓말로 청문회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이번 청문회로 국정원 댓글 사건에 정부·여당이 깊이 연루되어 있으며, 한통속이라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검을 통해 국정원의 대통령 선거 불법 개입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국기문란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할 것 △정부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철저한 국정원 개혁의 방안을 제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6월부터 시국선언에 나선 103개 대학 교수·연구자 2000여명이 모인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교수·연구자 네트워크’는 30일 오후 국정원 앞에서 시국대회 및 난장학술대회를 연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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