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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우중 아들, 베트남에 600억대 골프장 소유

등록 2013-07-25 21:32수정 2013-07-25 22:43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선용씨가 소유한 걸로 밝혀진 베트남 반트리 골프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선용씨가 소유한 걸로 밝혀진 베트남 반트리 골프장.
뉴스타파 “유령회사 거쳐 인수”
김 전회장 추징금 17조여원 미납
전두환 이어 은닉재산 논란 일듯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선용씨가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통해 베트남에 600여억원 상당의 고급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다고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25일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싱가포르 기업회계청 등의 관련 문건을 분석한 결과 선용씨가 최대주주로 되어 있는 ‘옥포공영’이 2010년 베트남 하노이 중심부에 위치한 번찌 골프클럽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번찌 골프장은 김우중 전 회장이 베트남에 거주하면서 매일 아침 골프를 친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번찌 골프장은 1993년 주식회사 대우와 하노이전기공사가 합작 설립한 ‘대하’라는 회사가 최초 개발 사업권을 획득한 곳이었다. 그러나 대우그룹 부도사태 이후 골프장 개발사업권은 ‘노블에셋’이란 곳으로 넘어갔다. 노블에셋은 다시 자회사를 설립해 번찌 골프장을 건설한 뒤 여러 과정을 거쳐 골프장의 모든 지분을 2010년 옥포공영으로 넘겼다. 노블에셋은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동 취재한 결과 조세회피처에 설립된 유령회사 목록에 등장한 곳으로, 이 회사에서 발행한 단 2주의 주식 소유주는 조세회피처 유령회사 설립 대행업체의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타파가 전 대우그룹 경영진 쪽에 확인한 바로는, 번찌 골프장의 운영과 관련해 김우중 전 회장의 측근이었던 김주성 전 ㈜대우 하노이지사장이 관여하고 있다. 실제로 김씨는 ‘대우 킴 컨설팅’이라는 자신의 회사 누리집을 통해 번찌 골프장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씨가 베트남 조경사업을 위해 8500만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썬인베스먼트베트남’이라는 회사에 대한 컨설팅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우중 전 회장은 대우그룹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2006년 징역 8년6월과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7조9200억원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08년 1월에 특별사면돼 풀려난 바 있다. 검찰이 지금까지 김 전 회장의 은닉재산을 찾아 추징한 금액은 887억원에 지나지 않아 17조원 이상은 여전히 미납 상태로 남아 있다. 김 전 회장의 미납 추징금 규모는 전두환 전 대통령(1672억원)의 100배에 이른다.

김 전 회장의 아들이 수백억원대 국외 골프장의 실질적인 소유주라는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전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전 회장의 미납 추징금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008년 ‘대우그룹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면서 은닉재산을 찾아내 김 전 회장이 페이퍼컴퍼니인 베스트리드리미티드(구 대우개발) 명의로 소유하던 주식 776만주(시가 1100억원)와 횡령 자금으로 구입한 미술품 134점(구입가격 기준 7억8000만원)을 압류한 바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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