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장관 /노무현 재단 제공
국가정보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대화록) 무단 공개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치인’이었다가 ‘지식소매상 겸 작가’로 돌아온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 등 여권 인사들을 대화록 해설 강의에 초청했다.
노무현재단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 전 장관이 ‘정치 난독증 환자들’을 위한 힐링캠프를 개최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남재준 국정원장, 서상기·정문헌 새누리당 의원 등을 무료로 초청한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이번 긴급특강을 개설한 배경을 “국정원이 불법 공개하고, 새누리당과 보수 언론이 왜곡·날조에 가세한 최근 남북정상회담 사태를 보면서 ‘정치적 난독증’이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무현재단은 “대화록 전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시민 작가의 ‘국어특강’이자 ‘문법독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사로 나서는 유 전 장관은 보도자료에서 “발췌본을 통한 왜곡 문제도 한심하지만, 전문을 보면 진위를 금방 알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전문에 담긴 정치·평화 철학이다. 남북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 미래지향적 방향이 담겨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해설을 하고자 한다”고 대화록 특강을 하려는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유 전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u_simin)에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전문을 보세요. 정말 흥미진진.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난독증에 이성결핍인가 봅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특강은 7월4일 오후 7시30분,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멕에서 열린다. 730명 선착순 마감이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유시민 트위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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