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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직장 내 왕따 방관하는 이유는?

등록 2013-06-13 15:37

이른바 직장내 ‘왕따’ 직원을 보고도 주위에서 방관하는 이유는 ‘내가 말린다고 달라질 것 같지 않아서’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947명을 대상으로 ‘사내 왕따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직장 내에서 따돌림을 받는 직원이 존재하지만 70.3%는 그대로 방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회사 내 ‘왕따’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29.1%가 있다고 답했다.

‘왕따’ 직원을 보고도 자신이 해결하지 않는 이유로는 ‘내가 말린다고 달라질 것 같지 않아서’(48.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스스로 처리해야 할 문제라서’(27.3%)였고, ‘그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24.5%)가 뒤를 이었다. ‘왕따를 당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19%)와 ‘말리면 나도 피해 볼 것 같아서’(17.1%) 라는 응답도 많았다.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다’(15.7%)와 ‘다른 팀에서 벌어지는 일이다’(13.4%) 등 무관심도 많이 엿보였다.

따돌림을 당하는 직원 유형으로 ‘눈치가 없고 답답한 성격을 가진 사람’(34.4%·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말로만 일을 하는 사람’(30.8%)과 ‘업무 능력이 너무 떨어지는 사람’(30.1%) 등 함께 일하기 힘든 사람이 조직 내에서 소외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음으로는 ‘조직에 어울리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24.6%)과 ‘조직(팀)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22.1%), ‘잘난 척이 심한 사람’(21%)이 꼽혔다. 내부 분위기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왕따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동료들 사이에서 이간질을 하는 사람’(20.3%)과 ‘상사 등에게 심하게 아부하는 사람’(17.8%), ‘혼자 모든 성과를 독식하려고 하는 사람’(15.2%)도 많이 꼽힌 왕따 유형이었다. 왕따를 당해서 퇴사한 동료가 있다는 응답은 33.3%였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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