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유머’와 ‘일간베스트’ 에 직장인 클릭질
‘현실에서는 공개하기 힘든 생각을 펼치고 싶어서’
‘현실에서는 공개하기 힘든 생각을 펼치고 싶어서’
직장인들이 제일 많이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는 ‘오늘의 유머’ 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3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81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실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66.3%의 직장인들이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는 ‘오늘의 유머’(25.7%)였고 2위는 ‘일간베스트 저장소’(20%)였다. 이어 ‘디시인사이드 갤러리’(17.3%)와 ‘뽐뿌’(16.6%), ‘클리앙’(9.5%) 등의 차례였다. 비교적 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엠엘비파크’(3.9%)와 ‘82쿡’(0.5%)은 뒤로 밀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이유로는 ‘자투리 시간 소비’(33.8%·복수응답)를 꼽은 직장인들이 가장 많았다. 2위는 ‘트렌드에 따라가기 위해’(29.5%), 3위는 ‘스트레스 해소’(14.4%)였다. 4위에 오른 ‘같은 생각을 가진 불특정 다수를 모으기 쉬워서’(11.5%)라는 응답도 눈에 띄었다. 8.2%의 직장인은 ‘현실에서는 공개하기 힘든 생각을 펼치고 싶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같은 생각을 모으고, 현실에서 공개하기 힘든 생각을 펼칠 수 있다는 응답이 20%가 넘는다는 사실은 최근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오늘의 유머(오유)’와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 등의 성격을 보여주기도 한다. 극우 성향인 ‘일베’는 최근 방송이나 신문 등 일반 대중매체에서는 나오기 힘든 주장이나 이야기 등이 유포되는 곳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일베’는 국제 해킹조직 ‘어노니머스’가 유출한 북한 누리집 ‘우리민족끼리’ 가입자의 신상정보를 그대로 누리집에 공개하기도 했다.
또 올해 초 경찰은 국정원 여직원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오유’ 누리집에서 정치·사회 이슈 관련 게시글에 99차례 찬반 표시를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직장인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시간은 ‘업무 도중 틈틈이’(38%)가 가장 많았다. ‘잠들기 전’(27.3%)과 ‘출퇴근길’(18.3%)을 꼽은 이도 많았다. 점심시간에 짬을 내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직장인도 9.4%나 됐다.
직장인들은 평균 1.9개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하는 시간은 ‘15~30분’(28.8%)이 가장 많았다. ‘1시간 이상’(28.4%)과 ‘30분~1시간’(22.1%) 등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에 보낸다는 이들도 절반에 가까웠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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