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행렬이 해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5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귀농가구는 2011년 처음으로 1만 가구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 1만1220가구로 또 11.4% 늘어났다. 지난해의 귀농 인구는 1만9657명으로 2만명에 육박했다. 농사는 짓지 않으면서 전원생활을 위해 시골로 내려간 귀촌가구는 지난해 1만5788가구로 귀농가구보다 더 많았다. 귀촌인구는 2만7665명이나 됐다. 귀농과 귀촌을 합쳐 시골로 내려간 인구를 모두 합치면 4만7322명에 이르렀다.
귀농지역은 경북이 18.5%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15.4%), 경남(12.8%), 전북(11.0%) 지역이 뒤를 이었다. 귀촌지역으로는 경기(42.1%)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수도권에 인접해 있고 경관이 좋은 충북(18.3%), 강원(16.6%) 지역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귀농가구는 1인 가구가 57.0% 2인 가구 23.4%로, 1~2인 가구가 80.4%에 이르렀다. 귀농한 가구주의 평균연령은 52.8%였다. 연령대는 50대 38.3%, 40대 24.7%로,40~50대가 63.0%를 차지했다. 재배작물은 채소류가 54.3%로 가장 많고, 콩(33.1%), 과수(31.3%), 특용작물(30.7%)이 뒤를 이었다. 재배면적은 0.5ha 미만이 70.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기 소유 땅에서 농사짓는 경우가 56.5%였고, 나머지는 임차가구였다.
귀촌한 가구주도 50대가 25.3%로 가장 많았지만, 30대도 21.3%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농식품부는 농촌지역에서 식당, 민박, 체험학습장 등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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