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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표창원 “국정원 사태, 워터게이트·용팔이 사건과 닮은 꼴”

등록 2013-02-21 11:27수정 2013-02-22 09:17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국가정보원 직원의 대선 여론조작 사건에 대해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이나 1987년 용팔이 사건과 닮은 꼴”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표 교수는 21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정원 직원의 대선 여론조작 의혹 사건은) 내부고발자가 있었고 처음에는 부인하던 그 사실들이 점점 증거가 확보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면에서 워터게이트 사건과 유사성이 있지만 1987년 발생한 용팔이 사건과도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표 교수는 “용팔이 사건의 경우에도 조직폭력배가 야당의 창당과정에 폭력 난입해서 방해했던 사건인데 처음에는 야당인 신민당이 (개입한 것으로 밝혀지고) 그러다가 나중에 결국 장세동 안기부장이 5억원을 줘서 개입한 것으로 확인된 사건”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국정원 여론조작 의혹과 유사성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1972년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도청 등의 부정한 방법을 동원한 것이 드러난 사건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닉슨 대통령은 의회에서 탄핵당해 임기 도중 사임했다. 국내에서 1987년 4월 터진 ‘용팔이 사건’은 정치깡패들이 통일민주당 창당대회에 난입해 폭력사태를 빚으며 창당을 방해한 사건이다. 신민당의 사주로 벌어진 이 폭력사태는 용팔이가 이듬해 검거되고 폭력을 지시한 신민당 인사들이 검거돼 실형을 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20일 국정원이 관련 의혹을 외부에 알린 전현직 직원을 파면·고발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올바름이 죽은 나라”, “아직도 군사 정권인가? 상식을 벗어난 적반하장. 당장 철회하고 국정원장 파면하라”고 비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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