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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기업에 공문 보내며 아들 결혼식 알린 공무원 결국…

등록 2013-02-06 22:02수정 2013-02-07 10:00

대기업들에 전자우편 공문보내며
아들 결혼식 시간·장소 알려 논란
정영태 동반성장위 사무총장 사퇴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이 업무용 전자우편으로 대기업에 공문을 보내면서 아들 결혼식 일정을 함께 알렸다가 논란이 일자 6일 사퇴했다. 동반성장위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를 막기 위해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지정하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기구다. 정 사무총장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일은 제 부덕의 소치로 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 것 자체를 송구하게 생각한다. 위원회가 나갈 길에 장애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동반성장위는 지난달 17일 대기업의 동반성장 담당자 200여명에게 동반성장지수 추진 안내 전자우편을 보내면서 정 사무총장 장남의 결혼식 시간과 장소를 함께 알렸다. 파문이 일자 동반성장위와 정 사무총장은 결혼식 문의가 많아 실무자가 한꺼번에 답을 하기 위해 전자우편을 보냈다고 해명했으나, 비난 여론이 커져 결국 물러나게 됐다.

동반성장위는 정 사무총장과 동명이인인 정영태 동반성장본부장을 사무총장(겸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사무총장) 대리로 임명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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