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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6억 받았다는 날, 시형씨 카드내역 보니…

등록 2012-11-14 19:08수정 2012-11-15 15:43

상은씨가 줬다는 6억 출처 오리무중
시형씨 실제로 받았는지도 미궁
돈받았다는 아파트 출입흔적 없고
청와대서 밥 먹었다는 저녁시간엔
압구정동 식당·주점서 카드결제
‘6억원의 미스터리’는 끝내 풀리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34)씨가 큰아버지 이상은(79) ㈜다스 회장으로부터 ‘현금’으로 빌렸다고 주장한 6억원의 출처는 물론 시형씨가 이 돈을 실제로 받아 온 게 맞는지도 미궁에 빠졌다.

시형씨는 검찰에 낸 서면진술서에서 “현금 6억원을 직접 가방에 담아 가져왔다”고 말했다. 6억원을 왜 굳이 현금으로 받아 왔느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게다가 시형씨는 특검에서 “돈을 받아 온 날이 지난해 5월23일이 아닌 24일”이라고 말을 바꿨다.

또 시형씨는 23일 저녁 경북 경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24일 오후 4시께 직접 차를 몰고 광진구 구의동 이 회장 자택에서 돈을 받아 왔으며 청와대에서 저녁을 먹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특검팀은 이 회장의 아파트 출입기록에서 시형씨가 24일 다녀간 흔적을 찾지 못했다. 시형씨의 큰어머니 박아무개씨는 특검의 압수수색 당시 6억원의 존재를 모르는 듯한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시형씨는 24일 저녁 서울 강남의 압구정동에서 저녁을 먹은 뒤 카드로 결제했고, 이후 일본식 단란주점으로 옮긴 뒤 카드결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6억원을 실제 전달한 것인지 의심되지만, ‘시형씨가 돈을 받아온 게 아니다’라고 결론 내리기엔 확보한 자료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돈의 출처도 규명되지 못했다. 이상은 회장은 “(서울 도곡동 땅 매각대금을 투자한) 삼성증권 펀드 수익금을 2005년부터 1000만~2000만원씩 찾아 보관한 것”이라고 진술했지만, 도곡동 땅은 2007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이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던 곳이다. 마찬가지로 이 대통령의 실소유주 논란이 일었던 ㈜다스에서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2008년 비비케이(BBK) 특검 때 포착됐던 것(<한겨레> 8일치 1·4·5면)으로 확인돼, 6억원이 이 비자금에서 나온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특검팀은 “6억원의 출처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했지만 그 자금의 근원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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