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권 행사” 사무실 난입…2명 구속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용역업체 직원 83명을 동원해 사무실에 침입한 혐의(공동 주거침입 등)로 ㅅ부동산 임대업체 임원 백아무개(5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용역업체 직원 조아무개(30)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8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ㅅ오피스텔 1층에 있는 ㅂ건설회사 사무실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용역 직원들이 들이닥친다는 익명의 신고를 받고 미리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은 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면 바로 체포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조씨 등 용역 직원들은 이를 무시하고 사무실에 난입했다가 현장에서 바로 체포됐다. 용역 직원들을 동원한 ㅅ업체 백 이사는 경찰 조사에서 “ㅅ오피스텔 시공사로부터 20억원가량의 채권을 넘겨받은 상태였는데 이 돈을 받을 때까지 오피스텔 일부를 점유할 수 있는 ‘유치권’ 행사 차원에서 사무실에 들어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20가구가 입주해 있는 ㅅ오피스텔은 몇년 전부터 시공사·시행사·하청업체·임대업체 사이에 법적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백씨와 경비업체가 불법행위를 공모해 경비업법을 위반했는지 수사해 혐의가 확인되면 해당 업체에 대한 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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