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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들어야 한다, 안타쳐도 박수를 치지 말라

등록 2012-11-02 15:34수정 2012-11-02 22:56

9월28일 서울 관악구 서원동 장군봉 근린공원에서 열린 야구경기에서 수비를 보던 시각장애인 송재용씨가 안타성 타구를 잡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9월28일 서울 관악구 서원동 장군봉 근린공원에서 열린 야구경기에서 수비를 보던 시각장애인 송재용씨가 안타성 타구를 잡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토요판 ㅣ 커버스토리] 시각장애인들이 야구 하는 법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란 말이 있지요. 시각장애인 야구도 그렇습니다. 눈으로 공을 볼 수는 없어도 소리로 배트에 공을 맞힐 수는 있습니다. 9회말 2아웃 상황에 놓였다 해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누구든지 끝내기홈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선수들은 야구를 합니다. 장군봉 근린공원에서는 오늘도 하얀 공이 하늘을 가릅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마포구에 사는 서동호라고 합니다.”

지난 9월7일 오전 9시30분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지하 1층 체력단련실, 새로 온 서씨는 인사 후 체력검사부터 했다. 키 160㎝, 몸무게 56㎏의 시각장애 1급인 서씨의 몸은 야구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근육량이 부족했고 악력과 배근력이 약했다. 특히 악력은 100명 중 뒤에서 5등이었다. 배근력은 평균의 60%였다. 담당자가 서씨에게 체지방률이 약간 높다며 운동해야 한다고 말하자 수줍은 웃음이 돌아왔다.

서씨는 이날 처음으로 배트를 잡아봤다. 투수가 소프트볼에서 심을 뽑으면 나오는 “삐삐”거리는 기계음이나, 타자가 안타를 치고 달릴 때 베이스가 ‘나 여기 있소’ 하고 내는 “삐이” 하는 소리도 처음 들었다. 서씨는 프로야구 출범 초기부터 엠비시(MBC) 청룡을 좋아했고, 엠비시 청룡이 엘지(LG) 트윈스로 바뀐 뒤에도 변함없이 이 팀을 응원해온 야구팬이었다. 하지만 47살이었던 2005년 무렵 녹내장 판정을 받은 서씨는 서서히 눈이 보이지 않았다. 20대였던 딸이 30대가 됐어도, 서씨는 딸의 20대 시절 얼굴만 기억한다. 복지관을 오가며 점자와 역술을 배우는 등 재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지만 그럴수록 세상이 세워놓은 벽이 높게 느껴졌다. 위염이 심해져 집에서만 지내다 바깥활동을 해야겠다는 의지로 야구를 시작했다. 서씨는 두달간 경기에 빠진 적이 없을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9월28일 시각장애인 황현철씨가 안타를 친 뒤 파란색 막대 모양의 1루 베이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옆은 이날 경기 진행을 도운 복지관 직원.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9월28일 시각장애인 황현철씨가 안타를 친 뒤 파란색 막대 모양의 1루 베이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옆은 이날 경기 진행을 도운 복지관 직원.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맹학교 발야구와 차별화…미국서 수입하다

시각장애인 야구는 소리를 듣고 공을 치고 받는다. 일반 야구보다 경기 규칙이 단순하다. 쉽다. 적어도 규칙만 봐서는 그렇다. 타자가 1루에 도착하기 전에 수비가 먼저 공을 잡아 머리 위로 들어올리면 타자아웃, 타자의 신체가 먼저 1루에 닿으면 1득점이다. 베이스터치를 하면 바로 득점이기 때문에 타자는 홈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 주자를 태그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외야에서부터 날아오는 빨랫줄 같은 송구도, 강한 어깨도 필요 없다. 타자는 소리에 적응하기 위해서 첫 공은 그냥 거를 수 있다. 스트라이크 4개가 아웃이다. 볼은 없다.

공을 다루는 투수와 포수(배터리)는 편을 정하지 않는다. 시각장애인 타자가 공을 치기 좋게 맞춰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안인(시각장애가 없는 사람)이 한다. 야구를 해야 하는 정해진 인원은 없고, 공정한 경기를 위해 투수와 포수를 뺀 참가자 모두 검은색 안대를 해야 한다. 본고장인 미국에선 시각장애인 야구팀이 경기를 6이닝까지 한다지만 여기선 3~4이닝만 한다. 미국에선 좌타자와 우타자용을 구분해 3루 베이스를 더 두기도 하지만 약식으로 1루만 둔다. 스리아웃이면 공수교대인 건 일반 야구와 같다. 어찌 보면 딱 동네야구다. 보기엔 그렇다.

시각장애인들이 야구를 안 한 건 아니다. 맹학교에서 삼삼오오 하던 야구는 굴러오는 공을 배트로 걷어내는 식이었다. “발야구 같아 손맛이 안 느껴진다”는 이유에서 인기가 없었다. 시각장애인들이 날아오는 공을 치는 야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지난 3월부터다. 지난해 겨울 실로암복지관은 한국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KBSA)의 지원을 받아 미국 엔비비에이(NBBA·The National Beep Baseball Association)에서 직접 야구 규칙을 수입했다. 전기를 충전해 쓰는 베이스 2개, 소리나는 소프트볼 3개를 사들여왔다. 복지관은 올해 봄학기부터 야구 수업을 시작했고, 하반기에도 7~8명의 시각장애인이 꾸준히 야구를 하고 있다.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야구팀은 이렇게 탄생했다.

지난달 19일 오전 10시 서울 관악구 서원동 장군봉 근린공원. 1회초 경기가 시작됐다. 대학에서 사회복지와 체육을 전공한 체육지도자 신동선씨가 이 팀의 투수이자 심판이다. “들으셨어요?” 신씨가 버튼을 누르자 15m 떨어진 곳에서 베이스가 소리를 냈다. “삐이-.” 소프트볼보다 조금 더 길고 높은 소리다. 높이 120㎝의 막대 모양의 베이스는 파란색 천막천으로 싸여 있다.

선공은 시각장애인 이상엽(39)·표기철(39)씨, 박성수(19)군, 그리고 검은색 안대를 착용한 정안인 남녀 3명이 함께 하는 A팀이다. A팀 선두타자는 야구팀의 에이스 이상엽씨. 운동신경이 워낙 좋은 이씨는 집중력과 타격폼 모두 다 월등한 3할 타자다. “12시 방향으로 제 쪽으로 한발짝 더 나오세요.” 정안인 투수가 타석 위치를 조정해주자 이씨가 자리를 잡았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마음을 고르기 위해 타석에 들어서서 스파이크 신발을 방망이로 탁탁 치듯이, 그는 타석에 들어서면 항상 어깨너비로 발을 벌리고 몸을 흔들며 다리에 힘을 줬다.

홀짝이 맞지 않아 기자도 이날은 서씨가 속한 B팀 자원봉사자로 함께 뛰었다. 전맹인 서씨와 송재용(36)·황현철(44)씨를 제외하고 조금 앞이 보이는 시각장애 2급의 김정우(46)씨와 기자를 포함한 정안인 남녀 3명은 검은 안대를 했다. 공정하게 ‘듣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다. 허리를 낮추고 경기에 집중했다.

투수·포수는 지정된 편이 없고
경기는 4회말, 홈과 1루만 있다
삐삐~ 날아오는 공을 치면
삐이~ 소리 나는 베이스로 뛴다
수비가 먼저 공 잡으면 아웃!

B팀 송재용씨가 선두 득점
서동호씨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안대 낀 봉사자들은 좌충우돌
이상엽씨와 표기철씨 합작으로
A팀이 3-1 역전승을 거뒀다
끝났다, 드디어 박수가 터졌다

수비의 신, 소리만 듣고도 슬라이딩 캐치

시각장애인 야구에서는 수비가 베이스를 지키지도, 내야와 외야를 구분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수비수마다 따로 부르는 이름이 없다. 굳이 따지면 이날 송씨는 중견수, 황씨가 좌익수, 김씨가 유격수, 서씨는 1루수였다. 기자는 3루 근처 우익수였다. 굴러오는 공을 잡기에는 글러브보다 목장갑이 편한 듯 선수들은 목장갑을 찾았다. 폼은 안 나지만, 마음만은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 선수 못지않았다.

타자 이씨가 공에서 나는 소리에 집중했다. 노련한 타자는 초구를 걸렀다. 시각장애인 야구에서 초구는 중요하다. 투수의 구속, 공의 높이 등을 감지하기 위해 타자는 첫번째 공의 소리가 그리는 포물선을 잘 상상해야 한다. 정안인 타자에게 날아오는 공이 점점 크게 보인다면, 시각장애인 타자는 공에서 나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는 식이다. 선수가 기억하는 익숙한 찰나의 순간이 타자의 배트타이밍이다.

“따아앙~!” 이씨가 친 공이 투수 옆으로 빠르게 빠졌다. “삐이-.” 베이스 알람이 켜졌다. 배트를 땅에 던진 이씨가 전력질주를 시작했다. 투수 뒤에 있던 송씨 옆으로 공이 흘렀다. 허리를 낮추고 굴러오는 공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 야구 좀 해본 사람들은 아는 수비의 정석이다. B팀 송씨의 수비가 그랬다. 두 개의 심장이라도 있는 듯 경기장 전역을 커버하는 송씨는 야구팀에서 자랑하는 ‘수비의 신’이었다.

송씨는 침착하게 소리에 집중하더니 빠지는 공을 향해 몸을 날렸다. 슬라이딩한 송씨의 검은 바지에 허옇게 모래먼지가 다 묻었지만 송씨는 침착하게 공을 잡아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거의 동시에 이씨의 손이 막대 모양의 베이스를 후려쳤다. “아웃!” 신씨가 주먹을 꽉 쥐었다. 가만히 서 있던 서씨도 굽은 허리를 펴면서 말했다. “나이스 캐치~.” 송씨의 활약에 A팀은 에이스를 포함해 3자 범퇴. “체인지!” 신씨의 목소리가 하늘에 울려퍼졌다.

1회말 B팀의 공격이 이어졌다. 원아웃 상황, ‘수비의 신’ 송씨가 타석에 섰다. 다른 선수들은 1루 라인 밖에 서서 송씨를 응원했다. 컨디션 좋은 송씨가 1구를 거르면서 말했다. “음, 이런 공이구나. 알았어요.” 송씨의 주문은 계속됐다. “다시 한번 베이스 소리 들려주세요.” 응원하는 같은 편 자원봉사자들을 향해서도 주문했다. “안타 쳤을 때는 박수치지 말아주세요. 베이스 소리가 안 들리니까요.” 맹학교에서 발야구 하던 습관이 남은 송씨는 천천히 높게 들어오는 공을 밀어치는 걸 좋아한다. 송씨는 공을 기다렸다.

“땅~!” 스리스트라이크 이후 4구에서 안타였다. 공은 1루 라인을 타고 또그르르 계속 흘렀다. 발로 곡선을 그리면서 송씨가 베이스로 달려갔다. 뒤뚱거리며 뛰던 송씨가 베이스를 그냥 지나쳤다가 뒤로 돌아오라는 말을 듣고서야 베이스를 찾았다. 다행히 아직 안대를 한 자원봉사자 수비는 공을 찾지 못해 헤매는 중. 송씨의 터치가 빨랐다. B팀의 첫 득점이었다. 송씨가 자원봉사자의 안내를 받으며 홈 쪽으로 돌아오면서 말했다. “에휴, 다른 수비수들과 부딪힐까봐 마음 편하게 못 달려요.”

시각장애인 야구는 도전이다. 장애물이 있을까봐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시각장애인에게 달리기란 평소에 쉽게 하지 못하는 운동이다. 서씨도 경기 전 몸을 풀기 위해 달리는 자신의 모습에 상기되곤 했다. 자원봉사자의 팔을 잡고 겅중겅중 뛰는 모습이 부자연스러워 보였지만, 겨우 50m도 안 되는 운동장을 뛰고 가쁘게 숨을 쉬어도 서씨는 즐겁다며 말했다. “뛰는 게 어색하긴 해도 기분이 좋아요. 상쾌하고.” 마음껏 달려보는 기회, 그 자유로움이 시각장애인 야구의 매력 중 하나였다.

계속해서 1회말 B팀의 공격이었다. 이날의 4번 타자인 서씨의 첫 타석이었다. 신중하게 공 하나를 거른 서씨가 입을 꼭 다물었다 삐쭉 내밀었다. 스윙~. 아쉽지만 헛돌았다. 서씨는 혼자 스윙 연습을 할 때 가슴 높이에서 배트를 휘두르지만, 경기만 시작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배트는 계속 머리 위에서 돌았다.

경기에 앞선 몸풀기로 시각장애인 서동호씨(왼쪽)와 자원봉사자 울산대학교 김성준씨가 손을 잡고 운동장을 달리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경기에 앞선 몸풀기로 시각장애인 서동호씨(왼쪽)와 자원봉사자 울산대학교 김성준씨가 손을 잡고 운동장을 달리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어둠 속에서 허둥지둥한 자원봉사자들

“서동호님, 배트를 위로 던지지 마세요. 검도 아니에요.” 투수가 농담 섞인 조언을 해보지만 타격폼을 바꾸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스윙은 팔로 하는 게 아니라 허리로 한다. 힘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 타이밍이 맞고 정확한 중심을 잡으면 몸의 회전만으로도 스탠드를 넘길 수 있다”는 야구만화 주인공의 대사처럼, 바른 스윙은 힘을 뺀 몸이 기억해야 했다. 하지만 매주 금요일 오전 두어시간만 야구를 하는, 경기 전 스트레칭조차 쉽게 따라하지 못하는, 서씨의 몸이 완성된 타격폼을 기억하기란 쉽지 않았다. 4스트라이크로 5구 만에 스트라이크 아웃. ‘스리아웃 체인지’였다. 점수는 아직 1 대 0, B팀의 리드. 쫓기는 쪽은 불안했다.

2회초 A팀의 대형 타자 표기철씨가 방망이를 들고 타석으로 걸어왔다. 키가 180㎝ 넘는 표씨는 스윙이 빠르고 큰 슬러거형 타자다. 평소에 경기장 뒤편 은행나무에 걸리는 대형 파울을 자주 쏘아올렸다. 수비수들끼리 집중하자며 파이팅을 하자마자, 표씨의 방망이가 돌았다.

시각장애인 야구를 하는 정안인들은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눈을 가린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 정안인들은 거의 모두가 허둥지둥댄다. 두달간 야구를 함께 한 정안인 자원봉사자 한양대학교 김명화(21)씨는 “소리만으로 공을 찾는 게 쉽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숭실대학교 신연선(21)씨는 “본능적으로 안대를 벗게 된다. 방향감각이 없다”고 고백했고, 울산대학교 김성준(24)씨는 “방향까진 알겠는데 거리감이 전혀 없다”고 느낌을 설명했다. 기자도 그랬다. 어둠 속에서 시각장애인들은 정안인보다 빠르다.

“땅~”, “삐삐삐삐-” 표씨가 친 공의 소리는 점점 크게 들렸다. 3루 쪽 라인을 타고 흐른 공이 이 근처에 온 듯한데…이상하게도 한발짝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방향과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달려온 김정우씨 목소리랑 기계음이 가까운 곳에서 뒤엉켰다. 김씨가 기자의 발목을 붙잡고 발을 더듬는 사이 뒤에서 들리는 기계음. ‘아, 빠졌구나’ 싶었다. 앞타자 이씨가 낸 득점에 더해 어느새 3 대 1로 A팀이 역전했다.

3회말 서씨가 밝은 햇살을 온몸으로 튕겨내며 타석에 섰다. 드디어 “딱!” 하는 소리와 함께 공이 날았다. 하지만 힘이 너무 없었다. 때구루루 맥없이 구른 공을 수비는 쉽게 걷어올렸다. “아쉬워요. 좀더 세게 쳤어야 하는데….” 서씨가 멋쩍게 웃으며 자리로 돌아왔다. 추가 득점 없이 바로 4회말 투아웃. 타자 서씨는 배트를 쥔 손에 힘을 더 꽉 줬다. 투수의 손끝에서 뿌려진 공이 눈앞을 지나자, 서씨의 눈도 끔벅했다. 서씨가 좋아하는 가슴 높이의 몸쪽 공이었다. 순간 서씨의 배트가 돌고. “삐삐삐삐-” 소리는 가까이서 들렸다. 이번에도 서씨는 배트를 머리 위로 흔들었다.

“잘 치고 잘 잡은 날이네요. 특히 수비 실력이 다들 좋아지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신씨의 강평에 벤치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경기는 끝났지만 승패의 의미는 여느 경기와 달랐다. 소설가 박민규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서 “야구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적었다.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야구를 5번 하는 동안 서씨의 타율은 1할도 아닌 5푼이 채 되지 않았다. 서씨는 야구를 왜 하는 걸까. 서씨가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위염 치료하러 내과를 다니면서 생각했어요. 건강이 제일이구나…. 야구요? 재미있어요. 특히 배트에 공이 맞을 때 그 손맛이 짜릿해요. 다 똑같죠.”

선수들은 아침보다 밀착된 어깨를 흔들며 장군봉 근린공원을 걸어 내려갔다. 가을은 정말 야구 하기 좋은 계절이다. 누구에게나.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관련기사] 삐삐삐삐~ 따악! 듣고 치고 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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