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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안쓰는 가방 모아 지구촌 아이들에게 선물했어요”

등록 2012-10-23 19:49수정 2018-09-04 17:51

22일 오후 ‘까소’ 회원 박주희(35)씨와 이혜련(35)씨가 ‘먼지 쌓인 유치원 가방을 지구촌 아이들에게’ 캠페인에 동참해 전국에서 보내온 가방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다.
22일 오후 ‘까소’ 회원 박주희(35)씨와 이혜련(35)씨가 ‘먼지 쌓인 유치원 가방을 지구촌 아이들에게’ 캠페인에 동참해 전국에서 보내온 가방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다.
▷ 한겨레 육아전문 사이트 베이비트리 바로가기
베이비트리·엄마모임 ‘까소’ 캠페인에 1600개 가방 모여
1600개의 가방 ‘산’이 생겼다. 물자가 부족해 비닐봉지에 책을 넣어 다니는 베트남, 캄보디아 등 지구촌 아이들에게 선물할 가방이다. 유치원이나 학원을 옮길 때마다 새 가방이 생기는 까닭에, 이름이 적혀 있어 물려주지도 못하고 버리기도 아까워 대부분 집 안 구석에 처박혀 있던 옛 가방들을 모으니 뜻깊은 선물이 됐다.

한겨레 육아 사이트 ‘베이비트리’(babytree.hani.co.kr)와 엄마 모임 ‘까소’가 함께 진행한 ‘먼지 쌓인 유치원 가방을 지구촌 아이들에게’ 캠페인에 전국에서 수백명이 동참했다. 모인 가방들은 1차로 지난 20일 아시아평화인권연대를 통해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전달됐다.

개인들은 물론이고 고교 봉사 동아리, 지역 육아모임, 생활협동조합, 지역 공동체, 태권도 학원, 어린이집과 유치원, 한의원 등에서 가방을 모아 보내왔다. 대구의 한 가방 공장에서는 새 가방 300개를 선뜻 내주기도 했다.

경북에 사는 박아무개 할아버지는 “가방이 없으니 대신 돈이라도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쳐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고 했더니, 새 가방 두 개를 직접 사서 보내왔다. 대구 남명초교 2학년2반 아이들은 가방을 받을 친구들에게 손편지를 써서 건네줬고, 남양주의 부평초교 3학년1반은 학용품을 잔뜩 모아 보내왔다. 가방뿐만 아니라 아이들 옷, 운동화, 크레파스와 볼펜 등 학용품, 악기세트, 장난감을 보낸 사람도 많다.

이 캠페인의 실무를 담당한 ‘까소’는 더러운 가방을 세탁하거나 손질해서 가방마다 ‘친구야, 반갑다’라는 스티커를 붙이고 비닐봉지에 넣어 예쁘게 포장했다. 박주희 ‘까소’ 회원은 “가방을 받을 아이들에게 더 예쁘게 건네고 싶은 욕심에 정성스럽게 포장을 했다”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먹으면 오히려 더 큰 도움과 기쁨을 받게 됨을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겨울방학 때 국외 자원봉사를 떠나는 대학생들이 가방을 들고 가서 아이들에게 직접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베이비트리와 까소는 내년 봄 새 학기에도 캠페인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010-8955-9335.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 [베이비트리] ‘유치원 가방을 지구촌 아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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