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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길자연 목사 ‘교회 세습’ 제동 안걸려

등록 2012-10-07 20:54수정 2012-10-07 22:12

방인성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맨 왼쪽)과 회원들이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왕성교회 앞에서 교회 세습 철회를 촉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자, 교회 관계자들이 나와 삿대질을 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방인성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맨 왼쪽)과 회원들이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왕성교회 앞에서 교회 세습 철회를 촉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자, 교회 관계자들이 나와 삿대질을 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왕성교회, 공동의회서 통과
길자연(71)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회장이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왕성교회가 7일 전 교인이 참석하는 공동의회를 열어 길 목사의 아들 길요나(45) 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세습하는 안을 70.1%의 찬성률(총 1476표 중 찬성 1035표, 반대 441표)로 확정지었다.(<한겨레> 9월29일치 1면) 왕성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교단법 상 필요한 찬성률 65%(3분의 2)를 간신히 넘긴 것이다.

이날 공동의회는 “길 목사는 태어나기 전부터 믿음의 명문 가정의 기도로 준비돼왔다”며 길 목사를 소개하는 절차만 50분간 진행한 뒤 바로 표결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세습에 반대하는 10여명의 교인이 발언권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묵살당했고, 한 교인이 “이 교회 교인인 게 부끄럽다”며 항의하자 교회 관계자들이 멱살을 잡고 끌어내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김지훈 조애진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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