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연(71·사진)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왕성교회가 길 목사의 아들 길요나(45) 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세습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25일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교회 세습을 자성하며 국내 개신교 교단 중에서 처음으로 ‘세습 금지법’을 통과시킨 지 이틀 만에 이뤄진 일이어서, 기독교계 안팎의 논란이 예상된다. 신도 1만여명의 왕성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소속이다.
28일 왕성교회 장로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교회는 27일 저녁 장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당회를 열어 길요나 과천 왕성교회 목사를 왕성교회 담임목사로 추대하는 안건을 85.5%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참여자 99명 가운데 85명이 찬성했고, 12명이 반대했으며, 2명은 기권했다. 표결 직전 세습을 반대하는 장로들의 비판이 나왔지만 찬성 분위기를 뒤집지는 못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왕성교회는 새달 7일 공동의회를 열어 전 교인에게 세습안의 찬반을 묻는데, 당회 결정이 뒤집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03년과 2011년, 두차례에 걸쳐 한기총 대표회장을 맡았던 길 목사는 보수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남오성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한국 교회개혁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이에 대한 길 목사의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지훈 김규남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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