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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초구 의원 5명 수상한 중국 외유

등록 2012-09-25 08:21수정 2012-09-25 09:41

교류목적 출국…현지엔 안가
6박7일간 예산 910만원 지출
‘무상보육 돈 없다더니…’ 비판
“교통편 없어 못가…업무는 끝내”
서울시 서초구의회 의원들이 중국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시 젠화(건화)구 의회와의 우호 교류·방문을 목적으로 출국했으나, 6박7일 동안 상하이 근처에만 머물며 관광지를 돌다 온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서초구는 지난 7월 무상보육 예산이 바닥났다며 서울시의 긴급지원을 받은 첫번째 자치구다.

서초구와 의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구의원들은 지난달 13일 중국으로 출발해 상하이를 거쳐 치치하얼시를 방문하겠다는 애초 계획과 달리 상하이·항저우·쑤저우 등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지난달 19일 귀국했다. 1인당 130만원씩 모두 910만원의 구 예산을 지출했다. 이번 출장은 최정규 서초구의회 의장(새누리당)이 의회 공식 논의 절차 없이 몇몇 의원과 추진했다. 새누리당 김익태·강성길·김학진·백윤남 의원, 민주당 안종숙 의원과 수행 공무원 2명이 참가했다.

애초 이들은 젠화구를 방문해 우호교류 증진을 위한 간담회 개최, 학교·복지시설 시찰 등을 마치고 상하이를 들러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상하이 도시계획관을 참관한 뒤 서울로 돌아오려던 계획이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하이로 마중 나온 젠화구 인민대표회의 관계자 3명과 출국 당일인 지난달 13일 저녁 바로 ‘교류 의향서’를 체결한 뒤 이튿날부터 항저우, 쑤저우, 상하이로 이동하며 항저우 서호, 쑤저우 운하, 우전 옛거리, 다훙파오(대홍포) 차밭 등 대표적 관광지를 방문했다.

방문단장을 맡은 김익태 구의원은 <한겨레>에 “치치하얼시를 가기 위해선 하얼빈을 경유하는데 비행기편이 없어 젠화구 쪽에서 상하이만 오면 비행기편을 준비하겠다고 해 추진했다”며 “그런데 치치하얼시행 중국 국내선도 만석으로 구할 수 없다고 해 못 갔다”고 말했다. 한 방문 의원은 “젠화구를 못 간 게 그렇게 큰 문제냐”고 말했다.

방문단은 공무국외여행 보고서에 “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상해의 홍구구 일대와 백달경로당(도) 방문” “다소 긴 방문기간을 통해 깊이있는 교류와 인간적으로 친해짐”이라고 기록했다.

이번 출장을 두고 서초구 한 관계자는 “공금횡령과 다름이 없다”며 “이러니 기초의회를 없애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 구의원은 “전체 15명 의원 가운데 몇몇 의원만 찍어 국외출장을 간 전례가 없고, 젠화구가 자매결연 도시라는 이유로 구의 공무여행심의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2004년 젠화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방문을 해왔다.

최정규 의장은 “의원총회 등을 거쳤어야 했는데 나의 실수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관리 운영을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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